21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새로운 기업 TV 광고가 제작될 예정이다. 이전 광고에서 배우 안성기씨를 모델로 내세웠던 현대중공업은 이번에는 모델 없이 광고를 제작한다.
신규 광고의 컨셉은 '기술 한류'로 결정했다. 현대중공업이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국내에서 '세계 일류상품'을 가장 많이 보유한 업체다. 기존 34개에서 지난해 말 드릴십, 디젤엔진식 대형지게차, 345kV 분로 리액터 등 3개가 추가돼 무려 37개의 세계 일류상품을 갖고 있다.
세계 일류상품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수출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01년부터 선정해왔다. 세계 시장 규모가 연간 5,000만달러 이상이거나 수출 규모가 연간 500만달러 이상인 상품 중 세계시장 점유율 5위이면서 동시에 5% 이상인 제품이 선정된다. 현대중공업은 선박과 엔진ㆍ발전설비ㆍ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 일류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일찌감치 기술인력 양성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그 결과 현대중공업 직원들은 국제기능올림픽에 1978년부터 참가해 금 46명, 은 14명, 동 9명, 장려 19명 등 총 88명의 입상자를 배출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양궁 선수들이 올림픽에 나가 우승하기만큼이나 국가대표에 선발되기 힘들다고 하는데 현대중공업 대표로 선발되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올해 국제기능올림픽에 출전한 원현우씨는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3월에는 1999년부터 중ㆍ고졸 직원들에게 1년 과정으로 운영해오던 '현중기술대학'을 2년제 전문 학사과정으로 개편해 '현대중공업공과대학'을 설립했다. 조선해양학과와 기계전기학과로 운영하며 전공 관련 지식은 물론 인문ㆍ외국어 등 기초 소양교육까지 실시한다. 전액 무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해외산업체 연수 등의 기회도 제공한다. 성적 우수자는 표창과 함께 승진 가점도 부여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세계 최고의 조선업체라는 자부심은 우수한 기술력에서 나온다"며 "기술 한류를 널리 알릴 수 있는 TV 광고를 만들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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