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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 뒤집어보기] 오피스텔은 왜 현장 청약 받을까

'집객효과' 통해 투자심리 극대화

중장년층 많아 인터넷보다 선호

지난해 말 서울 마곡지구의 A오피스텔 모델하우스에 방문했던 김모(33)씨는 현장 분위기에 이끌려 그 자리에서 청약을 했다. 김씨는 지나는 길에 구경삼아 모델하우스를 방문한 것이었지만 청약접수를 위해 길게 줄지어 있는 인파를 보고 '돈이 될것 같다'는 생각에 곧바로 현금을 인출해 신청한 것.

금융결제원의 인터넷 청약 사이트인 '아파트투유(www.APT2you.com)'에서는 아파트는 물론 오피스텔 청약 진행도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오피스텔은 '현장 접수' 위주로 이뤄진다. 청약자들이 직접 모델하우스에 방문해 서류를 작성하고 청약 예치금 100만~300만원을 제출하는 방식이다.

실제로 국토해양부는 지난 2012년 4월 30일부터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 청약도 '아파트투유'에서 받을 수 있도록 했지만 지금까지 이를 활용한 청약 사례는 손에 꼽힌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인터넷으로 청약을 받은 오피스텔은 2013년 6곳, 지난해에는 3곳에 불과했다. 2013년 착공한 오피스텔이 1,304개로, 한 단지에 많아야 2~3개동임을 감안하면 전체의 1%에 불과한 수준이다. 금융결제원 관계자는 "아파트와 달리 오피스텔은 인터넷 접수 여부가 사업자의 자율 선택사항이기 때문인것 같다"고 말했다.

오피스텔이 현장 청약을 선호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집객효과'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현장 청약을 받으면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청약 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사람이 빽빽하게 들어찬 모델하우스에 오면 청약을 망설이던 사람도 마음을 바꿔 신청하는 사례가 많다"고 전했다. 수익형 부동산의 주 구매층인 중장년이다 보니 인터넷보다 현장 신청을 선호하는 것도 이유로 꼽힌다.



하지만 인터넷 청약을 선호하는 단지도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광교신도시에 짓는 '힐스테이트 광교' 오피스텔이다. 아파트 928가구와 오피스텔 172실로 구성된 이 단지는 오는 2~3일 오피스텔 청약을 아파트투유를 통해 받는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투명한 청약과 당첨자 선정 절차를 보여주기 위해 인터넷 청약을 받기로 했다"며 "지방 청약자의 경우 직접 모델하우스를 방문하기 힘들다는 점도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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