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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디지털사업 본격화

삼성중공업이 디지털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삼성중공업(대표 이해규·李海揆)은 6일 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에서 내외신 기자, 기관투자가, 선주 및 고객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디지털 관련 4개, 인터넷 관련 3개 등 모두 7개 신제품 발표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조선위주의 중공업계가 디지털 시대를 맞아 중후장대형의 기술과 디지털 기술의 결합 및 사업화 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한 이색적인 기업설명회(IR)였다. 삼성은 이 행사에서 선박 운항의 무인화를 가능하게 할 수 있는 선박통합항해시스템(NARU 2000)과 인터넷을 통한 주택의 원격관리시스템을 최초로 선보였다. 디지털 기술인 선반통합항해시스템은 전자해도시스템에 따라 인공위성을 통해 항해에 필요한 기상 및 각종 정보를 입수, 최적의 항로를 선정해주는 제품이다. 최근 페트리어트 미사일 제조사인 미 레이티온사와 전략적마케팅 계약을 체결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 선박의 각종 설비의 이상유무를 근거리통신망(LAN)을 통해 감시할 수 있는 선박통합제어시스템(SSAS 21)은 네덜란드의 래디오 홀랜드사와 판매계약을 체결,오는 2001년 세계시장 25% 점유를 목표로 하고 있는 신제품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인터넷을 통해 빌딩 또는 아파트· 개별세대의 시설을 원격감시 및 자동제어하는 인터넷 빌딩자동회시스템(I-BAS)도 호평을 받았다. 삼성은 이와 함께 선박항해중 모든 정보를 손상되지 않고 보존할 수 있도록 하는 선박의 「블랙박스」인 항해기록장치(VDR)도 자체 개발,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 이 제품은 모든 선박에 설치를 의무화한 국제해사기구(IMO)가 요구한 기본적인 데이터 외에 레이더정보· 감시카메라 영상· 전자해도영상을 추가하고 별도의 분석소프트웨어까지 겸비했다. 현재 3,000억원 규모인 전세계 시장을 잡기 위해 최근 미 록히드마틴사와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서 李사장은 『기존사업을 하던 중 보유하게 된 기술과 지식을 디지털 기술에 접목시킨 것들』이라며 『이들 제품은 사업 첫해인 올해 800억원의 매출을 시작으로 2005년에는 1조7,000억원으로 확대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주용기자JYMO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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