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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급개선…대세상승엔 다소 시일

첨단기업들이 포진한 코스닥시장에 밀렸던 재래업종 중심의 거래소시장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증자억제, 자사주소각 등으로 수급여건이 개선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다 미국의 다우지수 급등 등 외부여건이 호전되면서 외국인의 매수세, 특히 선물 매수세가 살아나고 있으며 기관투자가의 매도공세 역시 완화되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외국인은 강도에 있어 다소 떨어지는 감은 있지만 반도체 등 선호종목을 꾸준히 사들이고 있으며, 특히 그동안의 관망세에 벗어나 선물 역시 적극 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15일과 16일 선물의 대규모 신규매수에 나서 이틀 동안에만 3,026계약의 순매수를 기록했으며, 3월말 최종결제일 이후 누적순매수 포지션 역시 4,272계약에 달해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가 정착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을 낳고 있다. 이처럼 외국인이 뚜렷한 매수주체로 부각됨으로써 선물가격의 고평가 현상은 물론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에 따른 현물시장 수급개선도 기대되고 있다. 선물연계 매수차익거래 잔고가 지난 16일 현재 2,790억원에 머물고 있는 점도 수급구조 개선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매수차익거래 잔고의 축소는 매물압력의 감소는 물론 신규 프로그램 매수세를 유발하는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주식의 추가 공급은 주춤하고 있는 반면 자사주 매입·소각 등 수요기반이 늘고 있는 것 역시 수급구조 개선에 일조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3월중 거래소시장의 공급물량은 독일 알리안츠가 제3자 배정방식으로 하나은행의 증자에 참여하는 710억원과 산내들인슈의 전환사채 200억원 등 910억원 정도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대부분의 상장기업들은 정기주총을 앞두고 주가하락 방지를 위해 증자를 미루고 있다. 반면 수요부문에 있어서는 포항제철, 현대중공업 등 자사주 취득 예정액이 1조원을 넘어서고 있다. 이같은 수급여건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종합주가지수가 전강후약(前强後弱)의 양상을 보이며 반등 폭이 제한되고 있는 것은 투신권을 비롯한 기관투자가들이 여전히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최근들어 기관투자가의 매도공세는 상당히 완화되고 있다. 실제 투신권은 주식형 수익증권의 환매와 미매각 수익증권 처분을 위해 이달들어 하루평균 1,700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지난 16일에는 400억원 정도로 감소했다. 그러나 수익률 부진에 따른 손실을 경험했던 간접투자 고객들은 대부분 주가의 반등시도가 있을 때마다 이익실현 차원의 환매에 나서고 있어 투신권의 행보는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실제 이달초 주가가 800선에서 900선으로 반등할 때 역시 투신권의 매물은 늘어나는 양상을 보였다. 증권업계는 이처럼 투신권을 비롯한 기관투자가의 매도우위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개별종목 장세에 따른 결과로 미수금 역시 1조원을 넘어섰다는 점에서 수급구조 개선속도는 다소 떨어질 것으로 점치고 있다. 한편, 코스닥시장은 본격적인 상승세를 시작한 지난 1월말 이후 처음으로 지수 20일선이 붕괴됐으며, 투자심리도 역시 침체권에 진입해 있다. 이는 첨단기술주 과열에 대한 버블론이 제기되고 있는데다 최근 코스닥 예비심사에서 신청기업이 대거 탈락한 것이 코스닥시장에 대한 견제로 받아들여 졌기 때문이란 관측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결정적인 요인은 3월에만 유상증자 4,464억원, 무상증자 4조1,395억원 등 4조5,000억원이 넘는 물량공급이 수급구조를 악화시켰기 때문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여기에 최근들어 외국인 및 기관투자가들이 차익매물을 내놓고 있고, 그동안 장을 주도해 온 개인투자자들 역시 거래소시장과 제3시장으로 이동하는 등 시장에너지가 소진된 것도 코스닥시장 침체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정구영기자GYCHUNG@SED.CO.KR 입력시간 2000/03/17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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