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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분 영화 50초면 다운로드… 업로드는 3밴드보다 10배 빨라

■ 써보니

KT '기가 LTE' 실제론 얼마나 빠를까

30일 서울 광화문의 한 커피숍에서 '기가 LTE'(왼쪽)와 3밴드 서비스의 다운로드 속도를 측정한 결과, 기가 LTE는 평균속도 440.0Mbps가 찍힌 반면, 3밴드는 평균속도 131.0Mbps가 기록됐다.

3밴드+기가 와이파이망 활용… 다운로드, 3밴드와 3배 차이

시분할 방식 와이파이망 함께 써 업로드 속도 압도적 위력 발휘

기가와이파이 없으면 사용 못해… 3밴드 연계한 구축 확대 숙제로


국내 이동통신 3사의 속도 전쟁이 재점화되고 있다. KT가 4세대 이동통신인 롱텀에볼루션(LTE)보다 최고 15배 빠른 '기가 LTE'(최고속도 1.17Gbps)를 선보였다. 모든 콘텐츠에서 기가LTE를 서비스하는 점이 특징이다.

그렇다면 5세대 이동통신으로 넘어가는 중간단계인 기가 LTE는 실제 얼마나 빠를까. 30일 서울 광화문의 한 커피숍에서 KT망에 가입된 갤럭시S6엣지에 속도 측정 앱을 깔고 '기가 LTE'의 다운로드 속도를 측정하자 평균 속도 440.0Mbps, 최고속도 549.0Mbps가 찍혔다. 이론상 최고속도인 1.17Gbps의 절반에 다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반면 3밴드(최고속도 300Mbps)의 경우 평균속도는 131.0Mbps, 최고속도는 222.7Mbps가 나왔다. 기가 LTE가 3밴드보다 이론상 속도는 약 4배지만, 실제 평균속도는 3배를 조금 넘는 수준이었다.

이번에는 69분짜리 고화질 동영상 '빙산으로의 귀환'을 다운받았다. 1.58GB용량인 이 동영상을 기가LTE를 통해 다운받는데 걸린 시간은 50초 안팎. 반면, 3밴드는 약 1분 15초가 소요됐다.

서울 종각의 한 커피숍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속도를 측정했다. 기가LTE의 경우 광화문보다 다소 느린 평균속도 257Mbps, 최고속도 321.9Mbps가 나왔다. 3밴드는 평균속도 141.0Mbps, 최고속도 198.1Mbps가 기록됐다.



이처럼 '기가 LTE'가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는 이유는 더 많은 주파수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LTE의 경우 주파수폭이 10MHz폭인데 반해, 광대역 LTE는 20MHz폭, 3개의 주파수를 묶은 3밴드는 40MHz폭을 사용한다, 기가 LTE는 3밴드에 '기가 와이파이' 주파수까지 활용해 속도가 획기적으로 향상됐다. 도로폭이 넓어지면 차량의 흐름도 빨라지는 것과 같은 이치다. 다만 한 장소에 데이터 사용자가 많아지면 속도가 느려지는 것은 피할 수 없다. 도로가 아무리 넓더라도 차량이 많으면 정체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일반적으로 실제 환경에서 구현되는 네트워크 속도는 최고속도의 3분의 1에서 2분의 1 수준이다.

'기가LTE'의 진정한 위력은 다운로드보다 업로드에서 발휘됐다. 초고화질(UHD) 3분짜리 동영상(1.06GB)을 클라우드에 올리는데 걸리는 시간은 '기가 LTE'가 54초에 불과한 반면, 3밴드는 10배 이상인 10분14초가 걸렸다. 이는 LTE와 와이파이의 기술방식 차이에서 비롯된다. 주파수 분할 방식인 LTE의 진화버전인 3밴드의 경우 업로드에 할당한 주파수 폭이 적어 업로드 속도가 느리지만, 시분할 방식인 와이파이망을 함께 쓰는 '기가 LTE'는 업로드에서도 제 속도를 낼 수 있다.

다만 '기가 LTE'는 기술성격상 '3밴드'기지국과 '기가 와이파이' 서비스가 중첩된 곳에서만 가능하다. 특히 '와이파이'망 구축 수가 중요한데, KT의 경우 커피숍 등 가맹점과 광역 버스 정류장, 공항 등 전국 14만곳에 '기가 와이파이'가 설치돼 있다. 3밴드와 기가 와이파이 가 아닌 일반 LTE와 '일반 와이파이'가 구축된 곳에서도 '기가'급은 아니지만 속도 향상 효과를 볼 수 있다. KT의 일반 와이파이 구축 장소는 16만 곳으로 기가 와이파이까지 포함하면 30만 곳에 달한다. KT의 '기가 LTE' 는 5만9,900원 이상 데이터 중심 요금제 가입자 가운데 갤럭시S6와 S6엣지 사용 고객에 한해 사용할 수 있다. 하반기에는 '기가 LTE' 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이 다수 출시될 예정이다

KT 관계자는 "유선인터넷이 깔린 가정에서도 와이파이 AP만 설치하면 LTE와 와이파이의 두 주파수를 동시에 사용해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능현 기자 nhkimc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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