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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끝난후도 재미 쏠쏠”

영화 상영 종료 뒤 보여지는 엔딩 크레딧(영화에 참여한 스탭 등의 이름을 적은 내용) 자막에 `후일담`을 담은 한국 영화가 늘고 있다. 엔딩 크레딧은 배우 이름과 함께 영화의 숨은 공로자들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관객의 외면을 받기 일쑤였다. 자막이 시작되면 관객들이 의례 퇴장하고 이를 반영해 영화관의 조명이 켜지기 마련이었던 것. 일부 지방 상영관의 경우 자막이 나오기 전에 아예 영사기를 꺼버리는 사례도 빈번했다. 24일 개봉 예정인 `위대한 유산`은 한국영화로서는 드물게 제작 장면, NG장면 등과 함께 새로운 전개 내용을 엔딩 크레딧에 포함시켜 눈길을 모으고 있다. 임창정(창식 역)-김선아(미영 역) 주연의 이 영화에는 등에 눈사람 모양의 반점을 지닌 미영이 상류층의 잃어버린 후손으로 오인 당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그런데 엔딩 부분에 삽입된 영상을 보면 뜻밖의 인물의 등에 눈사람 모양의 반점이 있는 게 확인된다. 이 장면을 포함한 `보너스 영상`은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화면 왼쪽에 약 1/2 크기로 보여진다. 이미숙, 배용준, 전도연이 주연한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는 엔딩 크레딧이 끝난 뒤 아예 별도의 영상을 추가해 화제를 모았다. 대례복 차림의 소옥(이소연 분)이 시집오는 장면과 소옥이 조씨 부인(이미숙 분)이 입던 붉은 저고리를 입고 안방을 차지한 장면이 더해진 것. 이재용 감독은 “평소 영화를 위해 애쓴 스탭들의 이름이 올라가는 엔딩 부분을 끝까지 보지 않는 관람문화가 아쉬웠다”며 “끝까지 보아준 관객에게 보답하는 의미로 마련한 작은 선물”이라고 말했다. 보너스 영상이 화제를 모으자 일찍 영사기를 꺼버린 몇몇 지방 극장에서는 관객들이 항의하는 사태도 벌어졌다. `스캔들…` 제작사인 `영화사 봄`은 “관객의 환불 요청까지 일어나 마지막 장면 상영을 배려해 달라는 공문을 배급사를 통해 각 극장에 보냈다”며 “엔딩 장면을 끝까지 보는 문화가 정착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답했다. <김상용기자 kim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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