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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日 샤프, 대만 혼하이와 손잡는다

혼하이, 669억엔 규모 신주 매입해 샤프 최대주주로 <br>생산량 절반으로 줄인 사카이 공장 지분 46%도 혼하이에 매각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일본 최대의 액정표시장치(LCD) 제작업체 샤프가 위기 탈출을 위해 팍스콘의 모기업인 대만의 혼하이정밀과 손을 잡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샤프는 27일 양사의 협력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669억엔 규모의 신주를 발행해 혼하이에 넘기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지분 인수가 마무리되면 혼하이는 샤프 지분 11%를 보유하게 돼 최대주주 자리에 오르게 된다.

이와 함께 샤프는 오사카에 위치한 사카이 공장의 지분 46%도 혼하이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혼하이는 오는 10월부터 사카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LCD의 절반 정도를 구입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샤프는 지난 달 초 TV 수요 감소로 사카이 공장의 LCD 생산량을 50%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오는 4월 1일 사장으로 취임하는 오쿠다 다카시 상무는 이날 도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가격 하락과 디지털 기술의 발달, 업체간 경쟁으로 인해 LCD 시장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으며 이 같은 경영난을 극복하기 위해 적절한 행동이 필요하다고 믿는다"며 양사가 사업 제휴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 "지금까지와 같이 연구개발에서부터 설계, 생산 모두를 다루는 것보다는 협업을 통해 현 상황에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양사의 강점을 살려 세계적인 수준의 수직 통합 모델을 구축하고 제품을 적시에 시장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혼하이가 소유하고 있는 LCD 제작업체인 치메이전자와는 따로 운영될 것이며, 미래에는 협력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SMBC 니코 시큐리티의 미우라 가즈하라 수석 애널리스트는 이날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양사의 협력은 샤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판매부진으로 인한) 사카이 공장의 실적 악화를 메울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샤프는 최근 텔레비전 수요 감소로 판매가 급감한데다 경쟁업체인 삼성전자에 밀려 2011회계연도(2011년 4월~2012년 3월)에만 2,900억엔의 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로 인해 자금 사정도 크게 악화됐다. 톰슨로이터 자료에 의하면 지난 해 12월 기준 샤프의 자기자본 대비 순부채비율은 1.03으로 일본 전자기업들의 평균보다 6배나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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