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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성 속옷 ‘업그레이드’ 봇물
입력2003-09-21 00:00:00
수정
2003.09.21 00:00:00
신경립 기자
식을 줄 모르는 `건강` 열기에 힘입어 기능성 속옷도 `업그레이드`가 진행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보온성이 중시되는 계절을 앞두고 콩, 은행, 은, 한약초 등 몸에 좋다는 천연 신소재를 사용한 내의가 속속 출시되고 있다. 여성용 란제리도 일시적인 체형 보정에서 나아가 여성들의 자세까지 교정해주는 등 속옷의 기능은 점차 고도화되고 있다.
우선 몸매를 살리는 효과에만 치중돼 온 여성용 브래지어는 날로 똑똑해지는 추세다. 신영와코루가 최근 출시한 `자세미브라`는 무의식적으로 굽어지는 허리를 곧게 펴도록 지탱하는 자세 교정 기능을 더하고 피부 압박감을 최소화했다. 비비안도 `히든 와이어브라`도 보정효과는 최대한 살리면서 가슴의 압박감을 최대한 줄인 `히든와이어브라`를 가을 신제품으로 선보였다.
기능성 바람이 특히 강하게 부는 것은 겨울철 성수기를 앞둔 내복 시장이다. 중장년층이 주요 고객인 만큼 건강에 좋다는 신소재 개발이 치열해 몸에 좋다는 성분은 모조리 속옷으로 활용될 정도.
쌍방울은 이달 30대 후반에서 50대 고객을 겨냥한 건강기능성 라인 `헬스피아`를 출시, 가려움증 등 피부질환과 세균 제거 기능을 갖춘 `은행 내의`, `은섬유 내의` 등을 새롭게 선보였다. 비와이씨도 최근 한방성분을 첨가한 `한약초 내의`와 함께 원사에 삽입한 비타민 캡슐이 터지면서 피부가 비타민 성분을 직접 흡수하도록 고안한 `비타민 내의`를 내놓았다. 좋은사람들은 콩으로 만든 `콩의 기적`과 당뇨ㆍ고혈압 등 성인병 예방에 좋다는 `녹차 내의`, 황토의 원적외선 효과를 담은`황토천국`, 등으로 가을겨울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이 밖에 비만예방에 좋은 옥 성분, 피로회복 기능이 높은 화산재, 냄새 제거와 스트레스 해소에 효과가 있는 참숯 등도 내의의 기능성을 높여주는 소재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은 내의를 고를 때 위생과 패션성을 넘어서 건강 유지기능을 선호하는 추세”라며 “기능성 건강제품 수요는 계속 올라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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