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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 "경제회생 믿고 맡겨달라"

"더디지만 장단기 대책있다" 호소…정치권엔 국민분열 부르는 정쟁자제 촉구도

노무현 대통령은 13일 최근 경제난과 관련, “금방 벌떡 일어나지 못하지만 안정적으로 활력을 되찾는 방향으로 간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며 “자신 있게 말할 테니 믿고 맡겨달라”고 호소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민주평통 운영ㆍ상임위원회 합동회의에 참석, “지난해는 현상을 관리해갔고 올해는 많은 현상을 치밀히 분석했다. 장단기 대책을 세웠고 일부는 시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또 “경제가 어렵다. 금방 못 풀어드려서 국민들 보기에 죄송하기 그지없다. 생각보다 오래 가고 해서 무척 안타깝다”며 “그러나 대책은 있다. 지난 98년부터 보면 상당한 세월이 지난 것도 사실이지만 그리 오래 제자리를 걷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국민여러분, 정치하는 분들에게 비판하고 싸울 것은 싸우더라도 정략으로 삼아서 안될 문제는 정략의 대상으로 삼지 말아달라는 간절한 소망을 말씀 드린다”며 “생사가 달려 있고 근본적 미래가 달려 있는 문제가 정략의 장에서 왜곡되고 부풀려지고 국민들이 분열되는 문제는 모두가 절제해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이철우 열린우리당 의원의 친북활동 논란을 둘러싸고 국론이 분열되고 있는 데 대한 유감의 뜻을 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노 대통령은 이와 함께 “국내 갈등은 가만 보면 결국 북한에 대한 관계”라며 “북한은 스스로가 계속 변화하고 있고 그보다 더 크게 변화한 것은 한국과의 관계”라고 말했다. 이어 “옛날에 나쁜 기억을 갖고 있는 국민들이 많이 있고 그래서 북한을 믿기 어렵고 계속해서 경계심을 갖고 있다”며 “우리가 겪고 있는 우리의 불행 아닌가. 누구의 책임이라기보다 역사의 부채를 벗지 못했다. 시간이 충분하지 못했던 것이 첫째 원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아울러 “현실은 많이 바뀌었다. 변화하는 현실에 적응하지 않으면 인식하는 공통의 기반이 없으면 남남 갈등을 극복할 수 없다”며 “생각이 근본적으로 다르면 (남남 갈등을) 풀 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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