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12일 오후 폐막작인 김동현 감독의 '만찬' 상영을 끝으로 올해 영화제의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폐막식은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오후 6시 배우 송선미ㆍ윤계상의 사회로 진행됐다. 경쟁부문인 올해 '뉴 커런츠상'은 안선경 감독의 영화 '파스카'와 몽골 감독 비암바 사키아의 '리모트 컨트롤'이 받았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는 70개국에서 299편의 작품이 초청 상영됐다. 지난해 75개국 304편에 비해 다소 줄었지만 아시아 신인 감독 및 첫 개봉 작품이 상당수를 차지, 영화제의 본래 취지에 더욱 충실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개막작 '바라:축복'은 히말라야 소국인 부탄의 고승이자 영화감독인 키엔체 노르부의 작품으로 부탄 영화가 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상영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또 '만찬'은 제작비가 1억원 안팎에 불과한 김동현 감독의 독립영화란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올해 영화제 기간 총 관람객은 21만7,86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2만3,000여명에 비해 조금 떨어지긴 했으나 태풍 '다나스'로 일부 행사와 극장 상영 일수가 축소된 것을 감안하면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란 평가다. 일부 진행이 미숙한 프로그램이 있었지만 예년에 비해 관람객 편의에 중점을 두는 등 훨씬 안정적인 운영이 이뤄졌다는 평가다.
올해 아시아필름마켓에는 733개 업체, 1,272명의 배지 등록자수를 기록, 지난해 690개 업체, 1,098명보다 1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용관 BIFF집행위원장은 "태풍 등의 영향으로 최대 관객동원은 못했지만 영화제의 정체성을 다지는 대회라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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