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이 대통령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전화통화는 오바마 대통령이 국정연설 이후 예상됐지만, 북핵 문제의 시급성을 감안해 급박하게 이뤄졌다. 이 대통령은 통화에서 “북한의 핵실험은 한국과 미국은 물론 세계에 대한 도전으로 북한이 핵실험을 통해 더 이상 얻을 것이 없다는 것을 국제사회가 보여줘야 한다"며 ”유엔결의안과 더불어 한ㆍ미 실무자간 협의를 해 온 바와 같이 개별 국가차원의 제재를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은 핵우산을 통한 억지력을 포함해 대한민국에 대한 방위공약을 변함없이 지켜나갈 것”이라며 “대량살상무기 저지를 위한 미국 자체의 제재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과 아베 총리와 통화는 지난해 12월 아베 내각이 출범한 이후 처음 이뤄졌다. 아베 총리는 “북한의 핵실험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로 동북아와 국제평화 안전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며 안보리 결의 위반사항이다”라고 규정하고 “국제사회도 더 이상 이를 용납해서는 안 되며 안보리 결의를 바탕으로 추가 제재 결의를 즉각 채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 또한 “북한의 핵실험을 비롯한 도발 행위에 대해 한ㆍ일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고 한ㆍ미ㆍ일 3자가 중심이 되어 중국과도 협력해 나가자. 북한은 핵으로 더 이상 얻을게 없다는 확실한 메시지를 이번 기회에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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