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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데이터' 요금 선납해 쓴다

LGU+ " 2~3월께 출시" 계획적인 소비 가능 장점<br>통화량 적은 사용자 유리… 통신 요금제 변화 예상


교통카드처럼 스마트폰 데이터를 미리 충전한 만큼 쓸 수 있는 '선불 데이터 요금제'가 빠르면 내달 출시된다. 예를 들어 1만원으로 200메가바이트(MB)를 충전하고 30일간 쓸 수 있는 식이다. 선불요금제가 활성화되면 후불제 중심인 국내 이통시장에 변화가 예상된다. 스마트폰 요금제에 대한 소비자 선택의 폭도 넓어질 전망이다.

12일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선불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하기 위해 방송통신위원회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선불 음성이나 문자 요금제는 출시돼 있지만 선불 데이터요금제는 사실상 처음이다. 지금은 스마트폰으로 선불 음성 요금제를 쓰더라도 데이터는 비싼 돈을 주고 쓰거나 와이파이존을 찾아 다녀야 한다.

선불요금제는 LG유플러스의 선불 음성ㆍ문자 요금제 가입자가 추가로 가입해 쓸 수 있으며, 2~3월께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선불요금제는 이통사에서 실시간으로 이용량을 파악해 충전금액을 차감해야 하기 때문에 과금시스템 구축에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SK텔레콤과 KT도 선불 데이터요금제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방통위가 발표한 선불요금제 활성화 방안에 따른 것으로, 후불제 위주의 국내 이동통신시장에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을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선불 요금제는 후불 요금제에 비해 계획적인 소비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기본료가 없거나 저렴해 통화량이 적은 청소년ㆍ중장년층, 2개 이상의 휴대전화 가입자들에게 유리하기도 하다.

하지만 국내에서 선불요금제 가입자는 전체 이동통신가입자(5,200만명)의 2%도 채 안 되는 실정이다. 출시된 요금제도 적고 잘 알려지지도 않은 탓이다. 다른 나라의 경우 선불요금제 이용률이 독일 60%, 영국 56%, 미국 23%를 기록하는 등 시장이 활성화돼 있다.



국내에서 선불요금제 활성화가 지연되고 있는 원인으로 불편한 가입ㆍ충전 방식ㆍ번호이동 등이 지적되고 있다. 이 같은 걸림돌을 제거하기 위해 방통위는 온라인을 통한 선불요금제 가입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충전 방식도 지금까지의 선불카드 구입방식 외에 은행 자동이체ㆍ온라인 충전 등이 추가된다.

방통위는 또 후불요금제 가입자가 선불요금제로 변경할 경우, 선불요금제 이용자가 통신사를 바꿀 경우 등에도 쓰던 번호를 쓸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선불요금제 가입자가 전체 가입자의 5%로 증가하면 연간 1,076억원의 요금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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