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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자체사업부지 잡아라"

분양가상한제 따른 수익성 악화 돌파구 마련위해<br>일부 건설사, 그룹계열부지 활용계획 잇따라 발표<br>동양그룹, 알짜 땅 보유한 한일합섬 사들여 주목

분양가상한제 도입의 암초를 만난 건설업체들은 상대적으로 토지매입절차가 간단하고 비용부담이 적은 공장용지 등 대규모 부지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옛 한화 공장부지에 건립중인 인천 한화 에코메트로(윗쪽)와 옛 한일합섬 부지에 지어지는 ㈜태영의 마산 메트로시티.


건설사 "자체사업부지 잡아라" 분양가상한제 따른 수익성 악화 돌파구 마련위해일부 건설사, 그룹계열부지 활용계획 잇따라 발표동양그룹, 알짜 땅 보유한 한일합섬 사들여 주목 김창익 기자 window@sed.co.kr 분양가상한제 도입의 암초를 만난 건설업체들은 상대적으로 토지매입절차가 간단하고 비용부담이 적은 공장용지 등 대규모 부지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옛 한화 공장부지에 건립중인 인천 한화 에코메트로(윗쪽)와 옛 한일합섬 부지에 지어지는 ㈜태영의 마산 메트로시티. 대규모‘자체사업 부지’를 잡아라. 복합단지 등 대규모 자체사업용 토지를 확보하려는 건설사들의 노력이 가열될 전망이다. 분양가상한제의 전면 시행을 앞두고 ‘시행’과 ‘시공’을 동시에 진행하는 자체사업이 수익성 악화를 타개하는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발빠른 일부 건설사가 그룹 계열사 공장부지를 활용한 복합단지 개발 계획을 밝히고 나서면서 자체사업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동양그룹은 최근 지주사인 동양메이저를 통해 한일합섬을 인수, 자체사업을 통해 건설부문을 강화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한일합섬은 현재 ▦속초 영랑호 일대 콘도와 골프장, 빌라 부지 26만여평 ▦창원 일대 공장부지 2만여평 ▦대구 일대 공장부지 1만3,000여평 등의 알짜배기 땅을 보유하고 있어, 자체사업을 위한 대규모 택지를 확보하게 됐다는 것이다. 인수초기여서 구체적인 계획을 잡은 것은 아니지만 업계에선 동양그룹이 속초 26만평 부지에 대규모 복합레저단지를 건설할 것으로 보고 있다. 태영컨소시엄이 지난해 말 분양, 청약과열 양상을 빚었던 마산 메트로시티 인근의 2만여평 공장부지는 주상복합 개발을 위해 대형 건설사들이 일찌감치 눈독을 들였던 땅이다. 동양그룹측 관계자는 “한일합섬 건설부문을 통해 시공능력이 보강된만큼 자체개발하는 쪽으로 검토를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양그룹은 금융부문과 레미콘 사업에 집중된 건설부문 등의 사업 역량을 키우기 위해 한일합섬 매각 작업에 뛰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계열사 공장부지 등을 확보한 업체는 한발 앞서 자체사업 계획에 착수하고 있다. 동부건설은 구로구 오류동에 있는 3만여평 규모의 동부제강 부지에 초대형 복합단지 개발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개발사업본부 관계자는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공개할 수 없다”며 “동자동 프로젝트보다 두 배 이상 큰 사업”이라고 말했다. 동자동 복합단지 개발사업은 서울역 앞 동부건설 모델하우스 부지 4,000여평과 서울시가 추진하는 도심재개발사업 수주부지 등을 합쳐 총 1만5,000여평 부지에 1조5,000억원을 들여 일본 롯본기힐스와 같은 복합단지를 개발하려는 프로젝트다. 서초동 롯데 칠성사이다 부지에 들어설 대규모 복합단지 개발 사업도 롯데그룹측과 서초구와의 용도변경을 둘러싼 막판 조율 절차만 남겨 놓은 상황이다. 이 복합단지엔 호텔과 상업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으로 인근 삼성타운과 양재역에서 강남역까지 이저지는 서초구의 지하도시 건설 계획과 맞물려 시너지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업체들이 자체사업에 속속 눈을 돌리는 것은 위험을 감수하는 만큼 ‘수익성’을 담보할 수 있기 때문. 단순 시공시 수익률이 5% 안팎이라면 자체사업시엔 두 배 이상 수익률이 높아진다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하지만 강제수용권이 없는 민간업체가 토지 매입에 나설 경우 속칭 ‘알박기’ 등으로 땅값만 급등하는 등의 걸림돌이 있어 그룹계열사 토지를 이용한 자체개발 사업에 먼저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이다. 한편 자체사업이 돌파구로 인식되면서 GS건설ㆍ현대건설 등의 대형업체는 물론이고 남광토건 등의 중견업체도 관련 조직을 보강해 자체사업용 토지 매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입력시간 : 2007/02/0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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