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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수출조직 통합 백지화

정통부관계자 "지원분야 달라 실효성 의문"

정부의 IT 해외 수출 지원 조직 일원화 계획이 백지화 됐다. 16일 정보통신부와 업계에 따르면 정통부는 당초 해외 수출지원 업무 일원화를 위해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KIPA)내 i파크를 정보통신수출진흥센터(ICA)로 이관하려던 당초 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이는 두 조직을 통합, 해외수출 지원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던 기존 정통부 방침을 사실상 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i파크는 국내 IT업체의 수출 지원을 위해 해외 현지에서 운영중인 IT지원센터로 현재 중국 베이징ㆍ상하이를 비롯 일본 도쿄ㆍ오사카, 미국 실리콘밸리ㆍ보스톤, 영국 런던, 싱가포르 등 5개국 8개 지역에 설치돼 있다. 정통부는 지난해 이동통신수출지원센터를 정보통신수출지원센터(ICA)로 확대개편하면서 지원업무가 유사한 KIPA의 i파크를 ICA로 이관하는 작업을 추진해왔다. 정통부 관계자는 “ICA와 i파크가 외부적으로는 비슷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지만 주력 지원분야가 달라 굳이 통합해야 할지 의문”이라며 “형식적 조직 통합 보다는 실질적으로 각 수출지원기관이 유기적 협력체제를 갖출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통부가 이처럼 i파크 이관을 백지화한 것은 자칫 i파크를 ICA로 이관할 경우 가뜩이나 취약한 소프트웨어(SW)ㆍ콘텐츠 수출이 위축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IT산업의 경우 각 제품마다 전문화ㆍ특성화가 강한데다 정부가 차세대 SW를 주력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도 특화된 수출지원조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이 같은 이원화 체제 유지는 최근 IT산업의 수출지원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로 일원화해야 한다는 일부 부처의 논리에 대응하기 위한 포석으로도 분석된다. 이에 따라 정부의 IT업체 해외진출 지원은 ICA의 경우 주로 유ㆍ무선 통신서비스나 장비ㆍ단말기 등, i파크는 소프트웨어ㆍ콘텐츠 제품으로 이원화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정통부의 이 같은 방침에 대해 KIPA측은 i파크 업무 이관에 따른 조직 축소 문제가 해소돼 안도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KIPA측은 기존 중국ㆍ미국ㆍ일본 등 주력 시장 외에 신규시장 개척을 위해 동유럽ㆍ중남미ㆍ동남아ㆍ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에 추가로 i파크를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i파크 흡수를 통해 명실상부한 ‘IT분야의 코트라’로 위상을 높이려던 ICA측은 당혹해 하는 분위기다. ICA 관계자는 “지원체계를 일원화하면 예산이나 인력 등 많은 부분의 중복을 줄일 수 있다”며 “IT해외수출의 원스톱 지원을 위해서도 두 기관 통합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정두환기자 dh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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