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오늘의 경제소사/4월13일] 다이아몬드 짐


제임스 브래디(James Brady)의 아침 메뉴. 계란 5개과 팬케이크, 포크촙, 옥수수빵, 구운 감자, 옥수수, 머핀케이크에 비프스테이크. 입가심으로 초콜릿 1파운드와 오렌지주스 1갤런. 점심은 ‘조금만’ 먹었다. 바닷가재 2마리, 양념 대게, 조개, 굴, 쇠고기. 저녁에는 성찬을 즐겼다. 굴 20~30개, 대게 6마리, 거북이 수프가 입맛을 돋우기 위한 전채요리. 본요리에서는 오리 2마리, 바닷가재 6~7마리, 등심, 식용 거북을 먹어치웠다. 디저트 메뉴는 패스트리와 사탕 2파운드. 보석 사재기로도 유명했다. 별명 ‘다이아몬드 짐’. 다이아몬드와 루비ㆍ사파이어가 박힌 자건거를 타고 유명 여가수와 거리에 나섰을 때는 몰려든 구경꾼으로 전체 교통이 뒤엉켜버렸다. 브래디는 포천지가 ‘역사상 최고의 자본재 세일즈맨’으로 평가했던 인물. 1856년 뉴욕의 선술집에서 태어나 호텔 벨보이, 철도역 직원으로 일하며 야간대학을 마친 후 기관차와 철도 관련 제품 세일즈맨으로 부를 움켜잡았다. 브래디는 자신을 움직이는 광고판으로 삼았다. 보석으로 치장하기 시작한 것도 홍보효과 극대화 차원에서다. 눈만 뜨면 새로운 노선이 생기던 시절, 철도업자들은 앞 다퉈 ‘그 유명한 다이아몬드 짐’의 기관차를 샀다. 단 한번에 3만8,000여대의 자동차를 판 적도 있다. 세일즈로 성공해 은행과 증권사까지 사들인 그는 크게 질시 받지 않았다. 베푼 덕분이다. 좁스홉킨스대학병원 비뇨기과연구소에는 그의 이름이 아직도 걸려 있다. 평신 독신으로 살았던 그는 전재산과 시신을 뉴욕병원에 기부한 채 1917년 4월13일 61세를 일기로 눈을 감았다. 사망 후에도 그는 뉴스를 탔다. 해부 결과 ‘보통사람보다 8배나 큰 위장을 갖고 있었다’는 소식으로.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