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감독과 규제를 강화하는) 유럽 대륙식 경제모델의 승리를 지켜봐 주기 바란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성장 위주의 영미식 자본주의 경제시스템의 문제점을 줄곧 지적해 온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도시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사르코지 대통령은 앵글로색슨식 경제모델이 금융위기를 야기했다고 거듭 비판하면서 시장에 대한 적절한 규제를 강조하는 유럽식 모델이 대안이 될 것이라고 다시 역설했다. 그는 연설에서 "주요 20개국(G20)이 경제위기 이후 금융계의 과도한 보너스 지급 관행과 조세피난처에 대한 규제 등 전례 없는 금융시스템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영미식 모델에 대한 이 같은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EU의 금융규제 강화로 인해 런던 금융지구(더시티)의 경쟁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영국 측의 우려를 더욱 깊게 만들었다. 영국은 즉시 강한 경고를 보냈다. 알리스터 달링 영 재무장관은 2일자 더타임스에 실은 기고문에서 "런던은 뉴욕과 경쟁관계에 있는 유일한 글로벌 금융센터"라면 "영국의 위상이 흔들린다면 EU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금융부문에 대한 규제를 강조해온 사르코지 대통령은 최근 유럽연합(EU) 역내시장 담당 집행위원에 미셸 바르니에 전 프랑스 외교장관을 임명했다. 정작 EU내 시장 및 금융정책을 총괄하게 된 바르니에는"영국은 물론 유럽전체의 성장에 도움을 주는 런던 금융지구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면서 영국 측의 우려를 불식시키는데 주력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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