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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세상] 일본 근대화 초석 다진 료마 일대기

■ 료마전(아오키 쿠니코 지음, 학고재 펴냄)


흔히 동아시아 근대화의 시작을 메이지유신으로 본다. 일본은 서구문화를 수용해 정치ㆍ경제를 포함한 사회 전반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처음부터 부국강병을 목표로 성장한 일본은 이후 비유럽 국가로서는 처음으로 유럽국가를 꺾는 러일전쟁 승전을 이뤄냈다.

이러한 일본 근대화의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되는 사카모토 료마는 시바 료타로의 대하소설 '료마가 간다'의 주인공으로 국내에 잘 알려져 있다. 이 사카모토 료마 이야기가 드라마를 거쳐 '료마전'으로 출간됐다. 일본 NHK 대하드라마 '료마전'(48부작)을 소설화 한 것이다. 이 드라마는 일본에서 '료마 붐'을 일으키며 시청률도 24%를 넘겨 국민드라마로 등극했다.

일본에서 근현대를 통털어 가장 존경받는 인물로 꼽히는 사카모토 료마는 에도막부 시대 끝 무렵인 1836년 하급무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고향인 도사번(고치현)에서 14세부터 검술에 집중하던 료마는, 17세에 에도(도쿄)로 유학을 떠난다. 북진일도류(北辰一刀流) 지바 사다키치 도장에서 검술을 배우면서, 한편으로는 에도의 존왕양이론자들과 교류하게 된다. 후일 북진일도류의 달인으로 대접받는다.

26세부터는 미국의 개항 요구에 무기력한 막부에 실망해 고향을 떠나 낭인(소속이 없는 사무라이) 생활을 한다. 그 해 막부의 군함대신 가쓰 가이슈 아래서 항해술을 배우고, 2년 뒤에는 고베에서 해운회사 가이엔타이를 설립한다.



30세 되던 해에는 당시 최대 세력인 사쓰마번(가고시마현)과 조슈번(야마구치현)의 화해를 이끌어내, 두 번 간의 삿초 동맹을 성사시켰다. 사쓰마 번은 조정과 손을 잡아 막부를 일으켜 세워야 한다는 중도파였던 반면, 조슈 번은 막부를 타도하고 왕정을 부활시켜야 한다는 급진파로서 사이가 매우 나빴었다.

이듬해인 1967년에는 에도 막부가 300여년 유지해온 통치권을 천황에게 돌려주는 대정봉환을 이뤄내, 막부체제를 종식하고 근대 일본의 토대를 마련했다. 그리고 그는 그해 31세로 반대파에게 암살됐다.

열강의 집요한 개항 요구 속에 갈피를 못 잡던 일본에서 과감한 결단으로 역사를 개척한 료마. 일본에서는 근현대를 통틀어 가장 존경받는 인물로 손꼽힌다. 아사히신문 조사에서 그는 일본 1,000년의 리더 1위, 고민을 상담하고 싶은 인물 1위로 뽑혔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역사상 가장 존경하는 인물, 총리로 가장 적합한 지도자 등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전 4권, 각권 1만2,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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