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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위기… 국내경제 먹구름 짙어진다] 기업 성장·수익·안정성 일제히 악화

■ 1739개사 1분기 경영분석<br>매출액 증가율 10.5% 2009년 4분기 후 최저<br>영업이익률 1.4%P 하락… 부채비율도 101% 달해<br>3곳 중 1곳은 장사해서 이자 갚기도 힘들어져


유럽발 위기의 영향을 받아 국내 주요 기업들의 성장성과 수익성, 안정성 등 3대 지표가 일제히 악화됐다. 영업을 통해 벌어들인 돈으로 이자조차 갚지 못하는 기업도 또다시 30%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21일 국내 상장기업 1,549곳과 주요 비상장기업 190곳의 1ㆍ4분기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다.

성장성 지표인 매출액 증가율은 10.5%로 지난해 같은 기간 16.9%보다 6.4%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지난 2009년 4ㆍ4분기 이후 최저치다.

특히 제조업 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10.0%에 그쳐 전년 동기의 20.1%와 비교해 반토막이 났다.

조선경기 불황으로 조선업체 매출액이 감소(-0.8%)한 게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5.2%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포인트 내렸다. 원유 등 국재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물건 1개를 팔 때 거둬들이는 수익이 적어졌다는 얘기다.

실제 1ㆍ4분기 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116달러로 지난해 100달러대보다 상승했다. 매출액 세전 순이익률도 7.5%에서 6.6%로 떨어졌다. 1년 전 기업들이 1,000원어치를 팔아 75원을 남겼다면 올해는 66원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안정성을 보여주는 부채비율도 101.2%로 100%를 넘어섰다. 지난해 1ㆍ4분기 99.6%보다 1.6%포인트 오른 수치다. 부채비율 100% 미만의 우량업체 비중도 60.7%에서 59.3%로 줄었다. 반면 500%를 넘겨 빚에 허덕이는 업체 비중은 2.7%에서 4.5%로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기업들의 이자감당 능력을 보여주는 이자보상비율은 417.7%로 지난해 같은 기간 515.3%보다 크게 하락했다. 은행 차입이나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조달한 자금에 대한 이자를 갚기가 한층 버거워진 것이다.

영업이익으로 이자조차 갚지 못하는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업체의 비중도 31.2%로 전년보다 5.1%포인트 확대됐다. 세 곳 중 1곳은 장사를 해서 이자도 내기 버겁다는 뜻이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기업들의 경영상태가 전반적으로 악화됐다"며 "하지만 2ㆍ4분기 들어 국제유가가 하향세를 보이고 있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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