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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한전자 천진유한공사(해외투자기업 탐방)
입력1997-06-19 00:00:00
수정
1997.06.19 00:00:00
◎거대시장 중 겨냥 제2기지 완성 눈앞/93년 한국전장서 120만불 단독투자 설립/사세 꾸준히 확장… 올매출 3,400만불 기대중국 천진시 진남개발구 진남 경제개발 소구. 이 곳에는 한국 중소전자부품업체 3개사가 모여있다. 한국전장의 중국현지법인인 영한전자천진유한공사와 한륙전자, 태봉전자 현지법인이 그들이다.
이들 3개 중소전자부품업체들은 중국 대륙에 발을 붙인 후 각자 아이템은 다르지만 같은 한국기업을 공통분모로 긴밀한 상호협력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이들 기업 가운데 영한전자는 가장 먼저 천진 진남개발구에 진출 했다.
영한전자(대표 성광웅)는 이곳에서 컴퓨터용 케이블, 파워 코드, RF케이블, 비디오 사출물, 위성방송수신기(SVR) 등을 생산하고 있다. 영한전자의 설립연도는 지난 93년 3월. 당시 한국전장이 1백20만달러를 단독 투자해 설립됐다.
처음에는 컴퓨터용 케이블만 생산했으나, 점차 사업영역을 확대했고 몇 차례에 걸쳐 자본금도 증자, 현재는 7백50만달러까지 불어났다.
매출액도 점증추세를 보이고 있다. 사업 첫 해 40만달러에서 이듬해인 94년에는 2백99만달러, 95년 6백12만달러, 지난해에는 8백25만달러에 이르렀다.
올해 매출은 3천3백85만달러로 기대하고 있다. 영한전자는 생산제품의 대부분을 수출하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비디오 사출물은 천진경제기술개발구에 위치한 천진삼성전자유한공사에 납품되고 있다.
영한전자가 위치한 진남개발구는 아직도 개발이 한창인 투자지역이다. 외국의 전자, 기계설비업체들이 많이 입주해 있는 곳이다. 흠 이라면 이곳은 교통이 다소 불편한 점. 그러나 현재 중국 동북지역과 직접 통하는 기차길이 건설되고 있으며, 도로 확장공사와 부두와 통하는 도로도 한창이다. 영한전자도 이에 맞춰 사세확장을 진행시키고 있다.
지난 5월27일. 영한전자 옆 공터에서는 돼지머리와 과일 등이 상에 차려져 있는 한국식과 폭죽을 터트리는 중국식이 섞인 기공식이 진행됐다.
영한전자의 신공장이 들어설 자리였다. 3천5백평의 대지위에 3층규모로 설립될 제2공장은 오는 7월말께 완공될 예정이다.
한국전장은 제2공장에 설치될 사출기 15대를 이미 지난해 현지창고에 옮겨논 상태다. 건물이 들어서기 훨씬 전에 설비를 옮겨놓은 데는 이유가 있다.
『중국정부는 얼마전까지만해도 외국기업이 들여오는 설비에 대해 관세를 면제해주었으나 올해부터는 35%의 관세를 물리고 있어요. 높은 관세를 피하기 위해 거액을 들여 부랴부랴 사출기를 준비해놨죠』
김영수 한국전장 사장은 외국기업들의 투자가 봇물을 이루자 중국정부가 장벽을 쌓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투자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국내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건비, 무한한 시장성, 이에 반해 수입제품에 부과되는 1백%의 관세등을 고려하면 투자메리트가 아직도 상당하다는 얘기다.
영한전자 제2공장이 완공되면 사출기 생산능력이 현재의 연간 80만대에서 1백40만대로 크게 늘어나게된다. 한국전장이 중국에 대한 투자를 늘려가고 있는 이유 역시 거대한 중국시장을 겨냥해서다.
규제를 높여가고 있으나 아직은 중국도 외국기업유치에 적극적이다.
한국전자공업협동조합 중국투자조사단이 영한전자에 도착하자 진남개발구 고위관계자 등 5명은 미리와서 대기하고 있을 정도였다.
『오는 7월부터는 전동타자기도 생산할 예정입니다. 한국에 있던 설비를 옮겨와 이곳에서 생산하고 대신 한국에서는 방송용 앰프와 정보통신관련제품을 만드는 이원화체제를 갖추게 되는 셈이죠』
성총경리는 6백37명의 중국 현지직원들이 제품조립에 몰두하고 있는 생산라인을 일일이 소개하며 영한전자의 계획을 곁들여 설명했다.<천진=박동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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