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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당분간 상승세 지속 '무게'

■ 증권사 사장단 긴급점검회의<br>"펀더멘털·글로벌 증시 양호" <br>증시상황 점검 체질개선 모색

황건호(가운데) 증권업협회 회장이 16일 오후 증권업협회에서 열린 긴급 사장단회의에서 주식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사장단의 의견을 모으고 있다. /원유헌기자

주가 당분간 상승세 지속 '무게' ■ 증권사 사장단 긴급점검회의"펀더멘털·글로벌 증시 양호" 증시상황 점검 체질개선 모색 한영일 기자 hanul@sed.co.kr 황건호(가운데) 증권업협회 회장이 16일 오후 증권업협회에서 열린 긴급 사장단회의에서 주식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사장단의 의견을 모으고 있다. /원유헌기자 국내 증권사 사장단이 3년여 만에 긴급모임을 가진 것은 최근의 주가 급등세가 심상치 않다는 인식 때문이다. 이날 사장단은 증시 상승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그러나 펀더멘털과 글로벌 증시가 양호하다는 측면에서 지나친 우려를 경계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시기의 문제일 뿐 주가가 당분간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데 무게를 실어준 셈이다. ◇사장단 왜 긴급 회동했나=증권사 사장단은 지난 13일 코스피지수가 53포인트가량 급등하자 증권업협회의 제의로 긴급 회동을 갖게 됐다. 2004년 5월 이후 3년 만이다. 하지만 상황은 2004년과 정반대다. 당시는 증시 급락에 따른 대책회의였으나 이번에는 급등에 따른 모임이었다. 이날 사장단은 국내 기업들의 실적개선과 글로벌 증시 상승을 고려할 때 국내 지수 상승을 과열로만 치부할 수는 없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갑자기 오른 데 따른 일종의 부담감은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모임 자체가 자칫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모임의 성격을 시장에 대한 '대책'이 아닌 '점검'이라고 규정하는 등 잔뜩 신경을 썼다. 이날 주가는 마치 사장단 회의에 화답이라도 하듯 코스피지수가 13포인트가량 빠지면서 땡볕을 식혀주는 여름철 소나기를 연상케 했다. 황건호 한국증권업협회 회장은 "최근 증시가 국민들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른 상태에서 주가가 급등해 긴급히 시장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모임을 가졌다"며 "시장이 본질적으로 건강하다는 측면에서 주가 상승이 산업의 선순환 역할을 장기화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무엇을 논의했나=이날 사장단은 특별한 대책마련보다 현재의 증시상황에 대해 폭 넓은 의견을 나누었다. 이날 회의에는 국내 29개 증권사가 참석했으며 사장이 직접 참석한 곳만도 15사에 달했다. 사장단은 우선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자금을 조사하기로 했다. 증권시장에서 올 들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000억원과 4조8,000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5조2,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주가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업협회와 사장단은 개인의 주식투자 자금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해 정기적으로 발표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투자자금이 개인 보유 자산이나 부동산 매각 대금인지, 빚인지를 파악해 여론을 환기시킨다는 계획을 세웠다. 사장단은 또 개인투자자 보호를 위해 증권사 창구에서 각종 주식 관련 상품에 대한 장밋빛 전망을 지양하고 다양한 위험요소 등의 고지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특히 빚을 내 투자하는 신용융자의 경우 매일 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신용융자 잔액은 업계의 적극적인 자정 노력으로 6월 7조원 수준에서 7월13일 현재 6조원으로 줄어든 상태지만 안심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일부 참석자들은 "아직 증시 과열을 논할 상황이 아닌데도 증권사 사장들이 긴급모임을 갖는 것은 모양이 좋지 않다"며 인위적 진정에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입력시간 : 2007/07/1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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