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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를 살리자] 싼게 비지떡? "고정관념 버려"

품질력에 참신한 아이디어 '미샤'등 초저가 매장 돌풍

[소비를 살리자] 싼게 비지떡? "고정관념 버려" 품질력에 참신한 아이디어 '미샤'등 초저가 매장 돌풍 초저가 화장품 ‘미샤’의 매장 전경. 업체는 올해 전년보다 850% 늘어난 1,2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일본내 위치한 다이소산업의 매장. 9월 하순께 첫 대형 매장을 국내에 열 예정이다. 거듭되는 불황 속에서 초저가 매장들이 소비자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이들 매장은 또한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는데 그치지 않고 아이디어와 품질력까지 내세우며 ‘싼 게 비지떡’이라는 관념을 허물어 가고 있다. 초저가 매장의 존재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가존 업체들도 이제는 그 파급력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여서 이들이‘불황 시장의 대안’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눈길을 모으고 있다. 국내 초저가 매장의 불을 당긴 것은 화장품 분야. 2002년 등장한 초저가 화장품 브랜드 ‘미샤’는 ‘브랜드 가치’로 승부하는 기존 화장품 시장에 상품 하나 당 3,300원 대의 파격적인 저가 화장품을 선보이며 돌풍을 일으켰다. 2002년 매출이 330억원에 불과했던 이 회사는 지난해 130억원으로 매출이 늘어난 데 이어 올해는 전년대비 850% 신장한 매출 1,2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 연말 60개였던 매장도 현재 190개로 확대됐으며 8~9월께 200호점을 돌파, 연말경엔 매장 수만 250개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최근엔 할인점 LG마트에도 입점,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12월 등장한 ‘더 페이스 샵’도 벌써 매장 수가 110여개를 헤아리고 있다. 이들 업체의 공세에 맞서 기존 대형 화장품사들도 올 봄 10~20대를 겨냥한 저렴한 색조 화장품을 잇달아 출시했지만 ‘초저가’의 매력 앞에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초저가 화장품 매장의 또다른 특징은 21세기 고객들이 원하는 ‘이미지’와 적절히 부합하는 환경을 제공했다는 것. 매장 자체를 환하고 밝게 꾸며 ‘싼 상품’에 대한 부담을 덜어냈고 화장품 구입을 재미있는 ‘놀이’의 일환으로 변모시켰다. 거래 질서에 있어서도 돌풍을 일으켰다 평가될 만 하다. 미샤는 영업사원 및 대리점직원들이 물품을 ‘깔아준 뒤 대금을 받아가고 물건을 교환해주던 기존 유통 질서와는 달리 영업사원을 거의 두지 않고 컴퓨터로 모든 일손을 대신하고 있다. 각 대리점에서 컴퓨터로 물품을 주문하고 대금을 완납하면 본사에서 택배를 통해 물품을 공급하는 방식이라 기존 업체에 비해 인력 등 부대비용 절감효과가 상당하다. 생산 체계 역시 중요 분야만 제외하곤 모두 하청, ‘몸집’을 줄이고 있다. 일본에서 초저가 생활용품 매장으로 돌풍을 일으킨 다이소 산업 역시 올 가을 국내 시장을 본격적으로 노크한다. 2001년 이래 국내에서 300여개의 소형 매장을 합작 형태로 운영중인 다이소 산업은 대형 매장으로 방향을 변경, 올 9월 하순께부터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미 일본 내에 500여개에 달하는 대형 매장이 들어서 있는 만큼 대형 매장 운영 노하우가 이미 서 있다는 게 이들의 계산. 초저가 매장이지만 각종 아이디어 상품을 신속히 선보이고 매장 분위기를 고급스럽게 꾸며 국내 소비자들의 눈도장을 받아내겠다는 복안이다. 문구류, 생활잡화, 부엌용품 등을 1,00엔 내외의 싼 가격에 팔아온 이 기업 역시 80% 이상의 물건을 자체제작(PB) 상품으로 공급한다. 총 아이템 수는 7만여 개로 한달 공급되는 신상품만 1,000여 개에 달한다. 자체기획 상품은 일본 내 에서 50%, 나머지는 세계 각지에서 아웃소싱 받아 직공급, 단가를 낮추고 있다. 입력시간 : 2004-08-05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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