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찬바람 거세지는 '고용시장'

10월 취업자수 전년比 1만명 늘었지만… 비경제활동인구는 한달새 43만명 급증<br>희망근로 이달로 끝나 한파 지속될듯


국내 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일자리 증가세는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 수가 3개월째 늘어나고는 있지만 여전히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고 비경제활동인구가 한달 새 무려 43만명이나 급증했다. 특히 고용시장에 버팀목이 돼줬던 희망근로 등 공공 일자리가 겨울에는 대부분 사라지기 때문에 고용시장 한파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전망된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지난 10월 고용동향을 보면 10월 취업자 수는 2,385만6,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만명 증가,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9월(7만1,000명)보다는 증가폭이 크게 줄어 소수점 한자릿수 기준으로 발표하는 증감률은 0.0%를 나타냈다. 정인숙 통계청 고용통계팀장은 "전월 대비로 취업자 수가 늘었다 줄었다를 반복하는데 날씨영향으로 보고 있다"며 "추세적 증가 및 감소로 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사실상 고용시장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는 뜻이다. 10월 실업자는 79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만3,000명(8.6%) 늘었다. 실업률은 3.2%로 전년 동기 대비 0.2%포인트 상승했지만 지난해 11월(3.1%)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문제는 일자리 증가세가 여전히 공공 부문 위주로 이뤄진다는 데 있다. 산업별로 보면 공공행정(32만2,000명), 보건ㆍ사회복지(15만9,000명) 등 정부 희망근로 일자리 분야가 크게 증가했다. 반면 제조업(-8만7,000명), 건설업(-14만900명) 등은 감소세가 꾸준히 이어졌다. 실업률에는 잡히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점도 여전히 고용한파를 실감하게 하는 대목이다. 10월 비경제활동인구는 1,558만1,000명으로 43만7,000명(2.9%) 증가했다. 활동상태별로 쉬었음(13만5,000명ㆍ10.7%), 가사(11만3,000명ㆍ2.1%) 등이 주된 이유였고 연령별로는 15~19세와 60세 이상을 제외한 실질적인 모든 경제활동 연령대에서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구직단념자도 15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무려 24%(3만명)나 늘어났다. 문제는 겨울이다. 당장 정부가 한시적으로 시행했던 희망근로 사업이 11월 말로 종료된다. 내년에도 희망근로가 계속되지만 바깥에서 주로 일하는 일자리 성격상 겨울에는 희망근로 대부분이 중단된다. 여기에 계절적 요인으로 건설 일용직들이 크게 감소할 수밖에 없는데다 내년 초에 졸업하는 대졸 미취업자들마저 쏟아질 경우 고용시장 한파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획재정부의 한 관계자는 "오는 12월 이후 고용지표가 안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희망근로자 중 상당수가 노인 및 여성이라 이들이 그대로 실업률에 반영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