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가 중국 내 굴삭기 판매 증가, 자회사 밥캣의 실적호전 가능성이 부각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12일 두산인프라코어는 전일 대비 1.13% 오른 2만2,450원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2만2,600원까지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기관은 최근 5거래일 동안 총 330억원 상당의 두산인프라코어 주식을 순매수했고 외국인도 최근 2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며 같은 기간 31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상승세는 중국에서 판매한 굴삭기 수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지난 3월 중국 내 굴삭기 판매 대수는 4,371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6% 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동익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상 2,000대 수준인 굴삭기 재고가 현재 1,000대 이하로 떨어졌고 4월에도 3,000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1ㆍ4분기 실적의 경우 지난 3월 중국 굴삭기 판매 대수가 기존 전망치(3,500대) 대비 늘어 깜짝 실적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자회사 밥캣의 실적이 2ㆍ4분기부터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밥캣의 EBITD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 차감 전 영업이익)는 이르면 4월부터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김재범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밥캣은 미국의 수요 회복에 힘입어 전년 대비 30~45%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고 북미 지역의 구조조정을 마쳐 2ㆍ4분기에는 EBITDA가 흑자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주가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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