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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덕 문체부 장관 덕적도 캠핑체험, "인프라 부족 아쉬워… 관광산업에 대한 인식 바꿀 때"

'학교앞 호텔' 부정적 편견 허물고 여행·레저산업 적극적 관심 있어야


"인프라 부족은 엄연한 사실입니다. 관광에 대한 인식도 바뀌어야 합니다."

지난 7~8일 1박2일로 인천광역시 옹진군 덕적도를 방문한 김종덕(58·사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동행했다. 김 장관은 봄 관광주간(5월1~14일)을 맞아 휴가를 내고 일부 직원들과 함께 섬 캠핑체험 여행을 다녀왔다. 정부와 산업계에 봄과 가을 휴가를 권장하기 위한 취지다.

덕적도는 인천 연안부두에서 배로 1시간20분 걸리는 곳이다. 섬에서 김 장관은 등산배낭을 매고 산에 올랐고 밭에서 나물을 채취했다. 직원들과 함께 캠핑장에서 직접 망치를 들고 야영용 텐트를 쳤으며 침낭에서 잤다.

김 장관은 정부내에서도 소문난 '레저페셔널(레저+프로페셔널)'이다. 백두대간 종주를 2번이나 했으며 암벽등반을 즐기기도 한다. 스키도 수준급이다. 장관이 되고 나서도 부서별로 번갈아 등반하면서 직원들을 괴롭히고(!) 있다고 한다. 그는 "인천 섬들이 천혜의 절경과 자원을 가지고 있는데도 인프라의 부족으로 불편을 주는 것이 아쉽다"며 "관광수요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한 장기적인 시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관광산업 육성 논의가 체계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장관 일행이 덕적도를 방문하고 있을 때 해양수산부가 국적 크루즈에 오픈카지노(내·외국인 모두 입장가능 카지노)를 허용한다는 발표를 전해 들었다. 김 장관이 정색을 한 이유다. 그는 "정부 내에서 합의된 사항이 아니다. 국민적 동의가 먼저 필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내국인 카지노에 대한 폭발력을 우려한 것이다. 논란이 커질 경우 전국에 오픈카지노 광풍이 몰아치고 복합리조트 등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관광개발정책도 난관에 봉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관광인프라를 갖추는 데 더 힘을 쏟아야 한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학교 앞 관광호텔' 허용이다. 한국을 방문하는 외래관광객들이 급증하고 있지만 그들을 수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이 부족한 상태다. 관광호텔을 늘려나가기 위해서는 호텔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을 없애야 한다. 김 장관은 "'학교 앞 호텔'을 반대하시는 분들의 의견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며 우려한 것이 나타나지 않도록 노력해 나가겠다"며 "(관광 경쟁국인)일본을 찾는 중국인들이 크게 늘고 있다. 우리나라도 더 적극적인 유인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면세점 등 쇼핑공간 확충, 지방관광 활성화, 코리아그랜드세일 강화 방안도 시급하다.

관광산업에 대한 국민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요구된다고도 했다. 김 장관은 "여행은 가족과 친구들이 함께 하는 것이 낫다. 시간이 지나면 풍경은 사라지지만 친구들과의 기억은 소중하게 남는다"고 말했다. 캠핑·등산 등의 스포츠레저산업 육성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고 내비쳤다. 그는 "그동안 관광이나 레저에 대한 소극적 인식으로 국산 아웃도어 시장의 성장이 늦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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