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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X 사업따기 佛라팔 대반격

'기술이전·가격' 무기로 보잉 '실전배치경험' 맞서 '보잉의 F15기를 격추하라.' 최근 한ㆍ미 정부가 대북정책과 미사일방어망체제 등으로 밀착관계에 균열 조짐을 보이자 프랑스 다쏘사의 라팔이 4조3,000억원 규모의 차세대 전투기사업(FX)을 잡기 위한 '대반격'을 시작하고 있다. 다쏘사는 '기술이전과 가격'이란 무기로 보잉의 '실전배치 경험과 한국군의 무기체계' 주장을 누른다는 계획이다. 다쏘사의 한국 에이전트인 알프레드사의 정장진 박사는 "최근 국방부가 차세대 전투기의 국내 조립 및 기술 이전 비율을 계약금액의 30%에서 70%까지 상향 조정함에 따라 유리한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며 "다쏘는 이를 모두 수용, 보잉사를 따라 잡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다쏘사는 국내에 합작 조립공장을 건설, FX사업용 전투기 40대 상당 물량을 한국에서 직접 조립하는 한편 중동 및 동남아 등 제3국 수출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박사는 특히 "현재 한국에 배치된 전투기가 모두 미국산이어서 FX사업에 타국산이 선정되면 무기 운용체계에 문제가 있을 것이란 보잉의 주장은 근거 없는 것"이라며 "이미 수년전부터 대만ㆍ싱가폴ㆍ인도 등에 라팔의 전신인 미라쥬기를 주력기로 공급, 미 공군과의 공동 방위체제를 구축한 경험이 있어 전력 운용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라팔이 F15 등 경쟁기종보다 훨씬 우수한 자체 방어시스템인 '스펙트라'와 목표물 타격 능력이 뛰어난 최첨단 전자주사식 레이더 등을 갖춘 최첨단 디지털기"라며 "오는 10월 개최예정인 '서울 에어쇼'에 프랑스로부터 공중 급유를 거쳐 직접 서울까지 날아와 제품의 우수성을 전세계에 알린다는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미 라팔기 수출에 대한 프랑스 의회 승인을 모두 마친 상태로 이번 한국 수출이 실현되면 인건비 등이 저렴한 한국에 생산기지를 두고 이 지역 노후 기종에 대한 장기적인 대체 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한ㆍ미 관계 등 국방부의 정치외교적인 고려가 최대 변수"라고 지적했다. 한편 국방부는 올 초 라팔과 F15K, 유로파이터(유럽4개국), 수호이(러시아) 등 4개 기종에 대한 성능 평가를 모두 마치고 경제성과 후속 군수지원능력 등을 포괄적으로 고려, 오는 9월께 최종 기종을 선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업계는 11월까지 더 늦춰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FX사업은 국방부의 전력강화 사업의 일환으로 시행되며 총 4조3,000억원이 투입돼 2004년부터 매년 10대씩의 전투기를 공군에 공급, 2008년 2개 전투대대를 완성하는 프로젝트다. 강동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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