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금감원 다시 고삐 죈다

"저축銀 사태 한숨 돌리나 했더니…"<br>'회색지대' 저축銀 재무구조<br>경기흐름따라 나빠질 우려로

저축은행 사태가 어느 정도 갈무리되면서 한숨을 돌리고 있는 금융감독 당국이 다시 고삐를 죄고 있다. 적기시정조치를 유예 받은 저축은행은 물론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5~10%선인 이른바 '회색지대'인 저축은행들의 재무구조가 경기흐름에 따라 언제든지 나빠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회색지대 저축은행은 금융 당국이 제시한 금융안정기금 신청을 한 곳도 하지 않아 당국으로서는 내심 불안해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적기시정조치를 받은 저축은행의 1ㆍ4분기(7~9월) 실적을 자세히 뜯어보는 등 잠재 불안요인을 사전에 차단할 계획이다. 22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적기시정조치가 유예된 6개 저축은행과 그 계열저축은행 등 모두 10곳에 대해 경영개선작업을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지를 보기 위해 점검에 들어갔다. 이들 저축은행은 대부분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1ㆍ4분기 이후 실적은 크게 개선됐는데 실적 부풀리기 등이 없었는지를 볼 방침이다. 금감원은 공문을 통해서도 "결산과 관련해 담보물건의 고가취득, 대환대출을 이용한 자산건전성 재분류, 담보물건의 유효담보가액 과대평가 등을 통해 이익을 과대계상하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유의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금융감독 당국 관계자는 "1ㆍ4분기 실적들이 크게 호전이 됐는데 흑자의 질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면서 "이자수익이 늘어서 흑자를 낸 곳도 있겠지만 회계장부상의 일회성 요인이 반영됐을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여기에 머물지 않고 지난 6월 말 기준 BIS 비율이 5~10%인 저축은행 24곳에 대해서도 재무상태를 꼼꼼히 체크하고 있다. 이들 저축은행은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가까스로 BIS 비율 5% 이상을 유지한 만큼 재무상태가 안심할 정도는 아니라는 분석 때문이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이들 저축은행이 금안기금을 신청하지 않는 이유는 자체적으로 재무구조를 안정적으로 가지고 갈 수 있다는 확실한 대책을 갖고 있어서라기보다는 당국의 경영간섭이나 시장의 낙인을 우려한 요인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현장 조사는 힘들더라도 재무상태를 여러 각도로 더 뜯어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