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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투자 축소·동결

하반기 경기불투명… 삼성 '신규설비' 전면중단주요 대기업들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경기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보고 신규투자를 대폭 축소하거나 동결할 계획이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ㆍLGㆍSKㆍ포철등 대그룹들은 하반기에도 국내외 경기전망이 불투명하다고 보고 신규투자를 크게 줄이거나 동결하고 대신 원가절감ㆍ한계사업정리등을 통한 수익성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에 주력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기존 시설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합리화투자는 연구개발(R&D) 투자는 현행수준을 유지하거나 강화키로 했다. 삼성은 최근 이건희 회장 주재로 열린 전자계열사 사장단 회의이후 신규 설비투자를 전면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삼성은 올 하반기 경제여건을 최상, 최악, 평균 중에서 ‘최악’으로 잡고 상반기보다 더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7조3,000억원으로 잡았던 투자비를 5조원 수준으로 줄였으며 이마저도 시설 보수, R&D등 꼭 필요한 부문만 남기고 투자를 내년으로 연기할 계획이다. 특히 총투자액의 80%를 차지하는 반도체 부문은 지난 1ㆍ4분기 유지ㆍ보수등에 2조원을 투입한 이후 신규투자가 거의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도 올 하반기로 예정된 멕시코 브라운관(CRT) 공장 증설을 내년으로 연기하는 등 9,341억원의 당초 목표액 중 7,500억원만 집행키로 했으며 상황을 봐가며 투자를 더 줄일 계획이다. 무형자산 발굴등 공격경영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진 SK도 4조6,000억원 규모로 잡았던 올 투자계획을 4조원으로 수정했다. LG도 ‘수익성 위주의 경영’ 체제를 가속화, 창출된 현금 범위에서 투자하고 재무구조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LG전자는 올 상반기 4,500억원의 설비투자를 계획했으나 3,000억원 정도만 집행했으며 하반기 계획치 5,500억원도 최소한으로 집행, 투자시기를 내년으로 늦출 계획이다. 포항제철도 긴축경영 기조를 유지, 신규투자를 보류하는 대신 현 설비의 유지보수 및 성능을 높이는 합리화 투자에 집중키로 했으며 일반관리비 3,000억원, 생산원가 2,000억원등 총 5,000억원을 절감키로 했다. 최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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