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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명 태운 후 고의로 교통사고… 보험금 뜯어낸 사기단 대거 적발

총 7명으로 구성된 한 보험사기 조직은 지난해 5월 조직원 간에 가해자와 피해자로 사전에 역할을 분담하고, 7명이 2대의 차량으로 나눠탄 후 앞 차량의 후미를 고의 추돌해 총 6명이 645만 원의 합의금을 보험회사로부터 편취했다. 또 다른 보험사기 조직은 보험대리점(GA) 설계사 2명이 직접 개입해 자신과 고객들 간에 고의사고를 야기하거나, 고객들의 고의사고를 알선하는 등의 수법으로 2,000만원의 합의금을 받아갔다.

차량 한대에 의도적으로 여러 명을 태운 후 가벼운 교통사고를 일으키고 부상도 입지 않은 탑승자의 치료비 명목으로 보험금을 뜯어낸 보험사기단이 대거 적발됐다. 금융감독원은 다수인이 탑승한 보험사건을 기획 조사해 총 10개 보험사기 조직을 적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사기 혐의자수는 총 51명으로 이들은 총 18억8,000만원의 보험금을 편취했다. 금감원은 이밖에도 듀가티, 야마하 등 수천만원대 고가의 외제 오토바이를 이용해 58건의 가벼운 접촉 사고 등을 일으키고 수리비를 부풀려 청구하는 방법으로 총 7억3,000만원의 보험금을 편취한 별도의 보험사기 조직도 적발했다.

조사결과 혐의자들은 주로 선·후배, 친구 관계로 주범 주도하에 차량에 번갈아 타고 반복적으로 고의 사고를 냈다. 주범은 주로 가담자 모집과 차량 운전, 보험금 합의 등을, 가담자는 병원에 입원하는 역할을 했다.



여러 명이 탄 차량 사고는 1회 사고로 받을 수 있는 보험금이 일반사고의 3~4배가 되고, 과도한 치료비가 부담되는 보험사가 조기 합의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점을 사기단은 악용했다. 이들은 병원 치료와 향후 치료비·위자료 등 명목으로 사고당 263만원의 합의금을 받아챙겼다. 사기혐의자 중 20대가 44명(86.2%)으로 청년층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금감원은 적발된 보험사기 혐의자를 수사기관에 통보하고 관련 수사를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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