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은 무선충전패드에 장착되는 송신모듈을 처음으로 양산해 북미 스마트폰 주변기기 업체에 지난 2월 말부터 공급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무선충전장치는 크게 나눠 전력을 '쏘는' 송신부와 전력을 받는 수신부로 나뉘는데 LG이노텍은 그동안 수신부품 시장에 집중해왔다. 2013년 기준 수신부품 시장 규모가 1억5,500만달러에 이르는 반면 송신부품 규모는 6,600만달러에 그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으로 수신모듈의 시장 규모보다 송신모듈의 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송신모듈에 대해서도 공략에 나선다는 게 LG이노텍의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초도 공급을 시작한 수준이어서 물량이 많지 않지만 향후 시장 확대에 따라 매출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송신모듈이 장착된 무선충전패드는 충전효율이 70%에 이를 정도로 높고 두께 역시 11.4㎜에 불과해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현재 무선충전 규격 중 가장 널리 사용되는 세계무선전력협회(WPC)의 '치(qi)' 규격을 획득해 범용성을 높였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제품 개발을 담당한 박길상 LG이노텍 상무는 "고속충전모듈과 차량용 무선충전모듈 등 혁신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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