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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사 "불황 선제대응" 경영전략회의 앞당겨

현대상선·한진해운 12월 개최… 영업 확대보다 비용절감에 방점


주요 해운업체들이 전략회의를 한 달가량 앞당기며 일찌감치 내년 전략수립에 나섰다. 불확실한 경영상황에 발 빠르게 대응한다는 취지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20일부터 이틀 동안 2013년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한다. 해운 업체의 경영전략회의는 최고경영자(CEO) 주재로 본사 임직원과 미국ㆍ유럽 등 전세계 해외주재원이 모여 한 해 동안의 각 사업 부문 영업 전략을 확정하는 자리다. 현대상선은 전통적으로 1월에 경영전략회의를 여는 것이 관례였지만 올해는 한 달가량 앞당기기로 했다. 2012년 경영전략회의는 지난 1월11일 열렸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전세계적인 해운시황이 이어지는 만큼 올 한 해를 마무리 짓고 일찌감치 내년도 준비를 하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진해운도 전략회의 시기를 앞당겨 14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2013년 경영전략회의를 끝마쳤다. 2012년 경영전략회의를 1월6일 실시한 것과 비교하면 약 3주가량 빨리 진행한 셈이다.

주요 해운업체들이 내년도 해운불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나섰지만 실제 운영 전략은 선제적 투자나 영업 확대보다 비용절감에 방점을 찍는 모습이다. 최근에 이어지는 해운불황의 주요인이 수요부진보다 공급과잉에 있는 만큼 적극적인 운영보다 최대한 생존능력을 강화하는 것이 실질적인 과제라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업체들은 경영전략회의에서도 구체적인 내년 영업목표를 제시하기보다 조직을 독려하고 긴장감을 불어넣는 등 거시적인 운영방침을 제시하고 있다.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은 경영전략회의 자리에서 "2013년은 전시 상황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선제적 대응과 구성원들의 응집ㆍ협동을 통해 위기 상황을 극복해야 한다"며 마음가짐을 강조했다. 현대상선 역시 내년도 구체적인 성장 목표치를 전략회의에서 제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진과 현대는 2012년 경영전략회의에서는 각각 매출 100억달러 달성 및 흑자전환 320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수송이라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에도 수요 증가보다 공급 증가가 많아 선복 과잉에 따른 해운 시황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본격적인 시황 회복은 2014년 이후 가시화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해운업체들은 당장 성장을 추구하기보다 이익구조를 개선하고 재무구조를 안정화시키는 것이 현실적인 대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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