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世博유치 실패, 여수시민들 탄식 눈물

'2010년 엑스포 유치성공.우리가 해냈습니다''세계는 여수로.'가 적힌 플래카드는 끝내 걸리지 못했다.4일 2010년 세계박람회 유치 실패 소식을 접한 32만의 여수 시민들은 아쉬움과 허탈감으로 일손을 잡지 못했다. 특히 박람회 유치로 지역 발전을 기대했던 일부 시민들은 실패 소식에 눈물을 쏟았다. 축하 삼페인과 케이크를 준비하고 유치확정을 고대했던 여수시청 공무원들도 그 동안이 노력이 생각나는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지난 7년간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 것이다. 지역민들은 아쉬움과 함께 한 목소리로 정부를 성토했다. 여수상공회의소 전병식 조사부장은 "중국은 최고 지도자까지 나서는 등 범 국가적인 지원을 받은 반면 우리는 박람회 유치 주관부서가 해양수산부에 맡겨져 중앙정부 차원의 집중적이고 효율적인 유치활동이 펼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시민들은 박람회 유치가 수포로 돌아감에 따라 침체된 지역 경제를 가장 걱정하고 있다. 순천~여수간 자동차 전용도로, 전라선 개량사업, 여수공항 확장 등의 사회간접자본시설의 확충이 박람회가 유치되면 시급히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했으나 이 모든 것이 무산돼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여수공업대학 고성종 교수는 "박람회 유치로 이 지역에 17조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23만명의 고용 창출을 전망했으나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갔다"며 "가뜩이나 실업률이 높은 여수지역 경제가 더욱 낙후될까 우려된다"고 걱정했다. 공무원 조직에도 후유증이 예상되고 있다. 세계박람회가 여수에 유치될 경우 관련기구 확대 등으로 전남도의 인사적체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성사되지 않아 조직의 동맥경화 현상은 보다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최수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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