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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LPGA투어 5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코리안 자매들이 정상으로 가는 길목에서 ‘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만났다.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뉴포트의 뉴포트CC(파71ㆍ6,564야드)에서 열린 US여자오픈 2라운드. 소렌스탐은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주고받으며 이븐파 71타를 기록, 중간합계 2언더파 140타로 팻 허스트(미국)와 함께 순위표 맨윗줄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침체에 빠진 듯했던 소렌스탐은 전날에 이어 이틀째 공동선두를 지키며 지난 3월13일 마스터카드클래식 이후 3개월여 만의 시즌 2승 달성 기회를 맞았다. 그러나 소렌스탐은 올 들어 15개 대회에서 8승을 올렸고 최근 4개 대회 우승컵을 모조리 거머쥔 한국선수의 높고 두터운 벽을 넘어야 한다. 코리안 파워는 2타차 공동3위(이븐파) 안시현(22)과 위성미(17ㆍ나이키골프), 재미교포 아마추어 제인 박(19)을 비롯해 3타차 공동6위(1오버파) 박세리(29ㆍCJ)와 장정(26ㆍ기업은행) 등이 상위권에 포진하며 선두를 압박했다. 안시현은 깊은 러프를 피하기 위한 안전 위주의 전략적인 플레이로 이틀 연속 이븐파의 안정된 경기를 펼쳤다. 드라이버 샷 거리(평균 222.5야드)는 욕심을 내지 않은 대신 페어웨이 안착률을 86%까지 높여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기록했다. 위성미는 1타를 잃었지만 오후 들어 거세진 바람 속에서 경기한 점을 감안하면 만족스러운 결과였다. 16번홀까지 중간합계 2언더파를 달리다 17번홀(파3)에서 티샷이 젖어있는 벙커에 빠지는 바람에 더블보기를 범한 것이 아쉬웠다. 1라운드에서 소렌스탐 등과 함께 공동선두에 올랐던 박세리(29ㆍCJ)는 이날 버디 1개와 보기 4개로 3타를 잃어 공동6위로 주춤했으나 퍼트 수가 33개로 많았을 뿐 여전히 안정적인 드라이버와 아이언 샷을 과시해 메이저대회 연속 우승에 대한 기대를 걸게 했다. 공동6위 장정과 이날 2언더파로 데일리베스트 스코어를 내며 공동11위(2오버파) 김영(25ㆍ신세계) 등도 역전우승 가능권에 자리를 잡았다. 한편 짙은 안개로 일정이 하루씩 순연됐던 이번 대회는 3일 하루 동안 3ㆍ4라운드 36홀 경기를 한꺼번에 치른다. 이에 따라 체력과 집중력이 변수로 작용하면서 순위 변동이 극심할 전망이다. 지난해 ‘깜짝 우승’을 차지했던 김주연(25ㆍKTF)과 한희원(28ㆍ휠라코리아) 등은 컷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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