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공기기 제작업체인 일진에너지가 해외 원자력 보조기기 시장에 대한 본격 공략에 나선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진에너지는 27일 공시를 통해 "미국기계학회(ASME)로부터 해외 원자력 발전소 설비의 기자재 생산을 위한 품질 인증서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번 품질인증서는 압력용기(Vessel), 배관(Piping), 저장용 탱크, 금속격납용기 등에 대한 제작ㆍ조립을 비롯, 철ㆍ비철 금속재료의 공급, 저장용 차폐ㆍ운반용 차폐용기 제작, 노심 지지구조물 제작 등을 모두 포함한다. 기간은 오는 2014년 15일까지며 이후 다시 실사를 거쳐 기간이 갱신된다. 일진에너지는 이번 인증서 획득을 계기로 적극 해외 수주 추진에 나선다는 각오다. 일진에너지의 한 관계자는 이날 서울경제신문 취재진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지난해까진 두산중공업 등 대기업을 통해서만 원자력 보조기기를 수출할 수 있었으나 이제 직수출이 가능해진 만큼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적극 수주에 나설 것"이라며 "지난해 100억원 수준에 머물렀던 원자력 관련 매출도 올해 25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진에너지는 원자력사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키워 오는 2013년까지 회사의 주력 사업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현재 원자력연구원과 함께 한국전력ㆍ포스코 등 13개 기업이 구성한 '스마트 원자로' 컨소시엄에도 중소기업으론 유일하게 참여하고 있다. 일진에너지 관계자는 "현재 회사에서 가장 기대하고 있는 사업부문이 바로 원자력"이라며 "앞으로 스마트 원자로 개발 사업을 통해서도 매출이 상당히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