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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다우케미컬, 롬앤드 하스 인수

버핏 30억弗·중동 국부펀드 10억弗 투자

세계적인 화학제조업체 다우케미컬이 워런 버핏과 중동 국부펀드의 손을 빌려 미국 동종기업인 롬 앤드 하스를 인수한다. 11일 월스트리트저널은 다우케미컬이 롬 앤드 하스를 최근 종가에 74%나 프리미엄을 얹은 153억달러(주당 78달러)에 사들이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번 두 회사의 인수ㆍ합병(M&A)에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 중동의 쿠웨이트투자청(KIA)이 각각 30억, 10억달러의 자금을 대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해서웨이측과 KIA는 이 같은 투자금으로 전환우선주를 산 뒤 다우케미컬의 인수가 완료되는대로 해당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이에 따라 버핏 회장이 합병된 기업의 대주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우케미컬의 앤드류 리베리스 최고경영자(CEO)는 “롬 앤 하스와 같이 전문기술을 가진 업체는 아주 드물다”며 “우리는 분명하게 해야 할 일을 했다”고 밝혔다. 다우케미컬은 그간 사업확장을 위해 롬 앤드 하스에 눈독을 들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다우케미컬은 지금까지 주로 저가위주의 화학 제품들로 매출을 달성해온 데 반해 롬 앤드 하스는 높은 기술력으로 고가의 페인트재나 전자기기 자재 등을 전문으로 다뤄온 기업이다. 제품 특화와 전문기술에 목말랐던 다우케미컬에 롬 앤드 하스는 놓치기 싫은 사냥감인 셈이다. 또 최근 원유와 천연가스 등 원자재 값의 급등으로 다우케미컬의 생산비 부담이 늘어난 것도 이번 M&A와 같이 회사의 전면적인 변화를 모색하게 된 이유다. 다우케미컬은 이 때문에 얼마전 제품가격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다우케미컬은 롬 앤드 하스를 인수해 화학제조업에서 큰 수익원이 되는 반도체 관련 제품들을 생산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다우케미컬은 인수 이후 롬 앤드 하스의 매출이 지난해 90억달러에서 최소 130억달러로 늘어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번 협상은 다우케미컬의 101년 역사에서 M&A로는 최대 규모다. 양측은 내년 초까지 인수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프랭크 미치 BB&T캐피털마켓 이사는 “요즘과 같이 펀더멘털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M&A는 다우케미컬에 큰 도전”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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