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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 박희영(18ㆍ이수건설)이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낚는 무서운 막판 뒷심으로 프로 통산 2승째의 감격을 누렸다. 박희영은 25일 강원 평창의 휘닉스파크골프장(파72ㆍ6,259야드)에서 끝난 2005 파브 인비테이셔널 골프대회(총상금 3억원)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7언더파 65타를 몰아쳤다. 이로써 전날 3언더파 공동 4위였던 박희영은 3라운드 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 첫 우승을 노리던 전날 선두 임은아(22ㆍ김영주 골프)와 미국LPGA투어 우승자인 이미나(25)를 2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아마추어였던 지난 2004 하이트컵 우승 이후 오픈 대회 2승째이며 상금은 6,000만원. 지난 1월 대만에서 열렸던 아시안투어 코사이드 토너먼트 우승을 포함해 프로 통산 2승째다. 선두 임은아에 7타나 뒤진 채 이날 경기를 시작했던 박희영은 우승 경험을 바탕으로 흔들림 없는 경기를 펼쳐 전반에 3타, 후반에 4타를 줄였다. 특히 마지막 홀에서 9m정도의 훅 라인의 버디 퍼트를 떨궈 사실상 우승을 확정 지었다. 이에 비해 이 날 9홀을 마칠 때만해도 무려 6타차 단독 선두였던 임은아는 생애 첫 승에 대한 부담을 떨치지 못한 채 급격하게 주저 앉아 ‘우승 경험’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전반에 3언더파를 보태 13언더파까지 내달렸던 임은아는 12번홀부터 3홀 연속을 포함해 무려 6개 홀에서 보기를 했고 버디는 단 1개에 그쳐 5오버파를 기록, 최종합계 8언더파가 됐다. 마지막 홀에서는 티 샷을 잘 날리고도 세컨 샷 미스에 짧은 퍼트 미스로 보기를 해 단독 2위 기회까지 날렸다. 이밖에 송보배(19ㆍ슈페리어)가 합계 6언더파 210타로 단독 4위, 브리티시오픈 우승자인 장정(25)이 최나연(17ㆍSK텔레콤)과 함께 5언더파 공동 5위를 이뤘다. 지난해 우승자인 강수연(29ㆍ삼성전자)은 1언더파로 단독 10위에 랭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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