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구미에 문을 연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의 주요 사업 가운데 하나로 선정된 종가음식과 고택관광에 대한 상품화, 농업 6차산업 고도화 등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이를 위해 삼성측은 호텔신라, 웰스토리, 제일기획으로 구성된 전담조직을 운영해 매뉴얼 개발, 마케팅 등 홍보 관련 컨설팅을 지원한다. 도와 삼성측은 지난 19일 이와 관련한 첫 회의를 갖고 추진일정 등을 논의했다.
우선 호텔신라 식당 등의 메뉴에 경북지역의 종가 음식을 올린다는 구상이다. 특히 종가는 종택, 음식, 역사·인물 이야기 등이 복합적으로 결합된 독특한 유산자원으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핵심자원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예를 들면 가상현실에서 안동 하회마을을 구석구석 둘러보고 숙박예약이 가능하도록 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호텔신라 투숙객과 고택을 연계한 한옥 숙박체험 등이 추진될 전망이다.
경북에는 전국 문화재의 20%, 고택의 40%가 위치,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콘텐츠 저장고'로 불린다. 도는 연내 종가음식과 고택을 상품화한 성공모델을 창출한다는 복안이다.
이밖에 스마일 사과마을 조성과 웰스토리의 판로개척 지원 등을 통해 경북 농업을 6차 산업으로 고도화하는 작업도 함께 추진된다. 이 같은 구상이 현실화되면 종가음식의 브랜드 가치가 향상되는 것은 물론 지역관광객 유입 증대 및 연관산업이 활성화되고 지역농가 수입 및 농업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사업을 위해 도는 문화관광체육국장을 단장으로 총괄지원, 문화유산활용, 관광자원화, 문화콘텐츠창작 등 4개팀 및 문화콘텐츠 전문가로 구성된 문화비즈니스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TF팀은 앞으로 삼성측과 협의를 통해 사업대상 선정, 평가, 홍보 등 기본구상부터 정착까지 사업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면서 상품화할 수 있는 신규 아이템도 발굴할 계획이다. 종가음식과 고택 외에 낙동강, 동해안, 백두대간, 세계문화유산 3곳 등도 전통문화자원을 활용한 신사업 창출 대상으로 꼽혔다.
이두환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창조경제의 양대 축은 과학기술과 이를 인류에게 유익하게 접목하는 문화"라며 "아이디어를 적극 발굴해 상품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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