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14일 임시공휴일로 국민의 절반이 쉰다고 가정하면 1조원이 넘는 내수 진작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6일 현대경제연구원은 ‘8·14 임시공휴일 지정의 경제적 파급 영향’ 보고서에서 “민간 및 영세 기업도 정부의 임시공휴일 시책에 동참해 전체 인구의 절반인 2,500만명이 쉰다고 가정하면 1조 3,100억원의 내수 진작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임시공휴일 하루당 개인의 소비지출액이 7만 9,600원인 자체 분석 결과를 토대로 전체 휴무 인원 및 부가가치유발계수 등을 활용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1개 분기 민간소비의 부가가치가 약 190조원임을 감안하면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3·4분기 민간소비가 약 0.7%가 불어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이야기다.
세부적으로는 음식업, 숙박업, 운송서비스업, 오락문화 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파급효과가 번질 것으로 보인다. 음식업의 부가가치 유발액이 4,800억원으로 가장 많으며 숙박업(3,300억원), 운송서비스업(2,800억원), 오락문화 서비스업(2,200억원) 순이었다.
주원 현대연 이사대우는 “경제상황이 좋다면 임시 공휴일의 내수 진작 효과가 그리 두드러지지 않지만 지금처럼 공급 부족이 아닌 수요 부족 상황에선 임시 공휴일의 효과가 크다”고 평가했다. 그는 “기업, 소상공인이 임시 공휴일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도록 하고 영세 기업, 비정규직 노동자도 참여할 수 있도록 관련 사업장에 대한 정부, 경제단체, 대기업의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임시 휴일 이전에 가계, 기업의 민간 주체가 대비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도 줘야 한다”며 “앞으로도 휴일을 단순히 ‘노는 날’이 아닌 새로운 부가가치 생산활동기간으로 인식하는 사회적 공감대도 형성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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