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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월 매출 1兆시대 열었다

지난달 판매호조로 유통업계 첫 기록<br>올 中15개 신규오픈등 점포수 늘어<br>“2008년부터 매월 1조원 매출 달성 가능”


이마트가 월 매출 1조 시대를 열었다. 5일 신세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 2월 한달동안 1조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했다. 월 매출 1조는 백화점, 할인점 등 국내 유통업계 어느 누구도 밟아보지 못한 초유의 기록이다. ◇ '월 매출 1조' 신기원을 열다 이마트측은 “최근 신규 출점이 계속된데다 지난달엔 설선물세트 판매 호조로 이마트 전체 2월 매출이 1조원 가량으로 파악됐다”며 “월간 기준으로 1조 매출 기록은 이마트 개점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할인점이 월 매출 1조원을 달성한 것은 이마트가 처음이며, 백화점 등 모든 유통업계를 포함해도 이마트가 유일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마트 점포 수는 현재 중국 포함 112개다. 국내점포와 중국 이마트까지 포함한 올해 이마트 매출 목표는 약 11조5,000억원. 월별로 나눈 평균치는 9,580억원으로 1조원엔 못 미친다. 이마트 관계자는 “아직 매달 1조원의 매출을 올리긴 어렵겠지만 여름 성수기인 7~8월이나 추석이 낀 9월엔 월 매출 1조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신기록은 계속된다 하지만 이마트측은 내년부터는 매달 1조원의 매출을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자신한다. 올해 중국을 포함해 15개 정도의 신규 점포를 오픈하는데다 내년엔 중국 출점 수가 더욱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이마트 관계자는 “중국 이마트가 올해 3,000억원 가량 매출을 올리는 등 갈수록 속도가 붙고 있다”며 “2012년에는 1조 매출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해 인수한 월마트코리아의 16개 점포가 리뉴얼을 통해 재개장하며 이마트 수준으로 매출이 급상승하고 있는 점도 월 매출 1조시대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이마트의 월간 1조 신기록은 1개 점포로 53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지난 93년 설립이후 15년만이다. 지난해는 중국 포함 110개 점포에 총 9조8,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 중장기 전략 다시 짠다 월 매출 1조시대를 맞아 이마트의 전략도 수정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출점이 둔화하는 시기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 이에따라 현재 4만8,000원대의 1회 구매 단가를 5만원대로 높이는 한편 매장 고급화를 통해 중산층 이상의 고객까지 흡수한다는 게 이마트의 구상이다. 지난 1일 오픈한 자양점이 이를 웅변해준다. 자양점은 100만원 이상의 최고급 와인을 선보이는 등 전문점 수준의 와인숍을 비롯해 페레가모, 펜디 등 해외명품 멀티숍과 유명직수입 내의숍 등 기존 점포에서 볼 수 없었던 최고급 할인점이다. 또한 백화점과 같은 고객서비스와 수산물생산이력제 도입, 계단식 집기배열 방식 등 매장 구석구석을 차별화시켰다. 업그레이드된 상품과 매장 구성, 서비스로 고객 지갑을 더욱 활짝 열게 하겠다는 것이다. 이마트 판촉실 김영관 실장은 “이마트가 국내 유통업계 처음으로 월 매출 1조 시대를 열었다”며 “앞으로 가격 경쟁력에 상품수를 더욱 다양화해 매출 신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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