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사는 이날 도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목포-제주 해저고속철도 사업은 진정한 국가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고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좋은 전략”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달 25일 청와대에서 가진 민선 6기 17개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목포-제주 간 해저터널 건설을 건의했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이날 “박정희 전 대통령이 경부고속도로 건설로 산업화를 이룩했듯이 이제 박근혜 대통령이 목포-제주간 해저고속철도 건설로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시작해달라”고 말했다.
특히 이 지사는 “목포-제주간 해저터널과 목포-부산 철도건설, 광주-목포 KTX 2단계 건설 등 남해안을 신성장경제권으로 구축해야 한다”며 “서울과 제주도에 집중되고 있는 중국 관광객을 분산시키는 효과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국내 건설경기가 위축된 상황에서 건설업계에 매우 유용한 활로가 될 수 있다”며 “영불 해저터널(50㎞)이나 일본의 세이칸터널(55㎞)에 비해 목포-제주간 해저터널은 세계 최장 거리인 85㎞로 세계 건설업계의 랭킹이 달라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세계적으로 해저터널은 영국과 프랑스를 연결하는 해저터널(50㎞)과 일본의 세이칸 터널(55㎞) 등이 있으며, 목포-제주간 해저터널은 해남에서 보길도까지 18km는 다리를 놓고 보길도에서 제주도까지 85km는 해저터널를 이용하는 방안이 유력시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교통연구원은 최근 연구자료에서 수도권 과밀화 해소, 지역균형발전, 남해안 신성장경제권 구축 등을 위해 목포-제주 해저고속철도 건설이 타당하다는 내부 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교통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목포-제주 해저고속철도는 연간 1,900만명이 이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예상 사업비 16조8,000억원, 설계 포함한 공사기간은 10년으로 예상했다.
전남도는 제주공항이 현재 포화상태로 제2공항 건설 여론이 있는데다 기상 악화로 1년에 50일 이상 결항하는 문제점 등을 이유로 예전보다 해저터널 건설에 훨씬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무안=김선덕 기자 sdkim@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