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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원 특사 일문일답] “북핵 평화적 해결 모색 국제사회 우려 전할 것”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직접 면담하게 될 임동원 대북특사의 방북이 앞으로 북핵문제 및 대북 경제협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임 특사는 이날 오전 방북에 앞서 삼청동 남북회담사무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핵문제에 대한 우리 국민과 국제사회의 관심과 우려를 전달하고, 김정일 위원장의 생각을 들어서 오겠다”고 밝혔다. 한편 임 특사와 동행하는 노무현 당선자 측의 이종석 인수위원은 이날 회견에서 새로 출범하는 정부가 핵 문제는 핵 문제대로 대처하면서, 대대적인 대북 경제개발 지원이나 협력은 핵 해결 등을 조건으로 내 걸지 않고 그것대로 `병행`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다음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이번 방북에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복안이 있는지,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간 3대 경협 현안 해결을 위한 해결책은 갖고 가는가. ▲복안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온 국민과 국제사회의 우려를 북측에 전달하고 상대방의 의견을 듣고 올 것이다. 해결책도 모색할 수 있으면 모색할 것이다. 군사분계선(MDL) 통과 절차 문제도 논의할 것이다.” ―북측과 특사방문을 합의한 뒤에도 미국측과 (북핵문제 해결방안을) 협의했는가. 임성준 대통령 외교안보수석의 역할은 뭔가. ▲임 수석은 지난번 대통령특사로 워싱턴에 파견되기도 했다. 따라서 이번 방북에서 김대중 대통령의 의지와 우리 정부의 노력을 북측에 전달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임 수석은 특사방북 발표한 이후에도 우방국과 긴밀히 협의했고 이를 바탕으로 평양에 간다.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이 다보스에서 언급했던 북한판 `마셜플랜`등 획기적인 대북 지원 방안이 이번 방북 때 제시되는가. ▲(이종석 인수위원) 내가 방북하는 것은 현 정부가 임기 말까지 대화를 통해 핵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것을 노무현 당선자측도 성원하고 있음을 알리기 위한 차원에서다. 정 최고위원이 말한 대북 지원 계획은 노 당선자가 한반도 평화와 공동 번영을 위해 필요하다고 강조해 온 것으로 핵문제가 해소돼 가는 과정에서 대부분 실현될 것이다. 다만 `핵문제가 해결되면 북한에 주겠다`는 식의 흥정을 위한 것이 아니다. 북한에 대한 경제지원은 동북아 중심국가로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임을 강조한 것이다. ―이번 방북에서 어떤 마지노선이 있는가. ▲마지노선이 있는 것은 아니며 모든 문제를 풀어놓고 얘기할 것이다. 나의 임무는 김대중 대통령의 뜻을 전하고 이에 대한 북한 지도자의 뜻을 듣고 돌아오는 것이다. 핵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은 속성상 장기간이 소요된다. 이번 방북은 어떻게든 전쟁이 초래되지 않는 방법, 평화적 방법으로 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모색하는 데 참뜻이 있다. <김민열기자 my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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