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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품단가 하락 우려에 IT부품주 급락

삼성전자가 애플과의 특허소송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였다는 소식에 납품 단가 하락 우려가 확산되면서 국내 IT부품주들이 급락했다.

삼성전자에 연성회로기판(FPCB)을 납품하고 있는 비에이치는 27일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3.09%(950원)나 떨어진 6,31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에이치는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삼성전자에 납품하고 있으며 올해 삼성전자에 대한 매출액은 사상 최초로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FPCB 전문업체 플렉스컴 역시 11.19% 급락했고 파트론(-11.91%)과 자화전자(-11.89%), 옵트론텍(-11.26%) 등 휴대폰 카메라 모듈 전문업체들 역시 10%가 넘게 곤두박질쳤다. 이외에 멜파스(-9.18%), 일진디스플레이(-7.74%) 등 스마트폰용 터치패널 생산 업체들도 큰 폭으로 떨어지는 등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IT부품업종 지수는 3.22%나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물량과 납품가격 모두 IT 부품주의 실적에 큰 위험요소가 될 것이라는데 무게를 뒀다. 다만 아직까지 최종 판결이 나오지 않았고 삼성전자의 항소가 유력한 만큼 향후 소송진행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운호 한화증권 연구원은 “31일 미국 법원의 확정판결이 배심원 평결과 달라지지 않는다면 삼성전자의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하고 이로 인해 부품업체에 대한 단가인하 압력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압력은 FPCB, 터치패널, 카메라모듈 등 부품 종류와 상관없이 전방위적으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홍순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애플의 판매금지 신청이 미국 법원에서 받아들여지면 우선 물량적 측면에서 삼성전자에 납품하는 부품업체들의 타격이 예상된다”며 “다만 개별 모델별로 순차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당장 생산량이 급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단가인하 압력 역시 삼성전자가 배상액 지불을 위한 충당금을 쌓은 이후에야 발생할 것”이라며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충당금 적립은 곧 스스로 특허 침해를 인정하는 셈이 되므로 단가인하 압력 역시 최종 판결 이후에나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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