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LAㆍ롱비치港 운영 연장

亞상품 수입 급증따라 야간ㆍ주말도 개장

피크타임엔 화물주에 할증료 부과 시작

아시아 상품 수입이 급증하면서 미국에서 가장 번잡한 항구로 꼽히고 있는 로스앤젤레스(LA)항과 롱비치항이 23일(현지시간)부터 운영시간을 야간과 주말로 연장하는 대신 피크타임에 할증료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오프피크(Off Peak)’로 명명된 이 제도는 미국에서는 처음 도입되는 것으로 두 항구의 화물처리 능력을 확대하고 오염을 줄이는 한편 인근 도로 등의 교통 정체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오프피크는 주중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인 두 항구의 운영시간을 주중 새벽 3시, 그리고 토요일 주간 등으로 확대하는 대신 피크타임에 처리되는 화물에는 대형컨테이너 하나당 40~80달러의 할증료를 화물주에게 부과한다.

LA항 당국은 할증료 부과로 연간 1억6,000만 달러의 수입이 증가하고 현재 항구에서 처리되는 전체 화물량 중 5분의 1 정도가 피크타임 외 운영 시간에 처리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두 항구는 미국으로 들어오는 전체화물의 40%, 아시아에서 수입되는 상품의 80%(연간 약 2,000억달러 규모)를 처리하고 있지만 화물처리 지연 등으로 미국화물운송체계의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