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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돋보기] 장세 변동성·위험 최소화 "안정적"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목표 수익률 가능…'금융시장 교란' 공격 성향은 일부에 불과<br>갑작스런 환매 어려워 유동성은 떨어져…개인 헤지펀드 분산 '펀드오브헤지' 적합

[헤지펀드] 장세 변동성·위험 최소화 "안정적"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목표 수익률 가능…'금융시장 교란' 공격 성향은 일부에 불과갑작스런 환매 어려워 유동성은 떨어져…개인 헤지펀드 분산 '펀드오브헤지' 적합 "헤지펀드요? 단기매매에 치중하는 투기 세력 아닌가요?" 국내 투자자들에게 헤지펀드(Hedge Fund)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하다. 금융시장이 출렁일 때마다 시장을 교란하는 주범(?)으로 지목하기도 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어떤 시장 상황에서도 일정한 수익률(절대수익률)을 내도록 설계된 안정적인 상품"이라고 말한다. 공격적인 성향을 띠는 것은 일부 헤지펀드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요즘처럼 주식시장이 방향을 잡지 못할 때는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목표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헤지펀드가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헤지펀드에 대한 진실= '위험을 회피한다(hedge)'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헤지펀드는 위험과 변동성은 최소화하는 동시에 수익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다양한 포트폴리오와 투자전략을 통해 보통 월 1%, 연간 10% 내외의 수익률을 내세우고 있다. ▦차익거래(Relative Arbitrage) ▦주식 매ㆍ수도(Equity LongㆍShort) ▦인수ㆍ합병(M&A) 등 특수 상황에서의 매매인 사건참여(Event Driven) ▦세계 경제의 거시적 변화를 이용하는 전략적 트레이딩(Tactical Trading) 등의 전략이 이용된다. 최근 업계의 분석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현재 8,000여개의 헤지펀드가 운용되고 있고, 그 금액은 1조달러(약 1,20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여러 개의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상품인 '펀드 오브 헤지펀드'의 등장으로 해외에서는 개인 투자자들도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대중적인 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유동성 제한 등 단점도= 헤지펀드는 매입이나 환매에 일정한 조건이 있어 투자자의 유동성을 제한하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비록 시장 상황과 무관하게 모두 플러스 수익을 창출해낼 수 있는 구조라는 장점이 있지만, 아주 급하게 펀드에서 돈을 빼내려 해도 일정 조건을 충족시켜야 가능하다. 게다가 펀드에 대한 정보를 얻기도 쉽지 않고, 펀드 운용 스타일이나 투자전략에 따른 모든 위험을 투자자가 감수해야 한다. 펀드매니저의 능력에 따라 수익률 차이가 많이 나고, 운용성과에 따라 성과보수를 지급하기 때문에 무리하게 운용하다가 부정수단 및 사기 등에 휘말려 극단적인 경우 파산할 위험도 있다. 김병규 맵스자산운용 헤지펀드운용팀장은 "해외에는 꾸준히 일정 수익을 올리며 오랫동안 운용되는 헤지펀드들이 많다"면서 "공신력 있는 대형 헤지펀드에 투자한다면 이러한 단점들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펀드 오브 헤지펀드'= 헤지펀드라고 해도 시장이 급격하게 변동할 때는 단기적으로 수익률 변동이 있을 수 있다. 이런 경우에 대비해 다양한 헤지펀드들에 분산투자해 개별펀드의 위험을 줄일 수 있도록 고안된 것이 바로 '펀드 오브 헤지펀드(FoHF)'다. 더군다나 헤지펀드는 보통 최소 가입금액이 50만달러(약 6억원)에 달하기 때문에, 개인이 직접 여러 개의 헤지펀드에 투자해 위험을 분산시키기엔 한계가 있지만, FoHF는 개인 투자자들도 상대적으로 적은 돈으로 여러 개의 헤지펀드에 가입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FoHF 역시 펀드매니저가 있어 전세계 헤지펀드들을 분석, 비교하고 투자할 헤지펀드를 선택하기 때문에 더 안전하고 신뢰성도 높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헤지펀드들은 대부분 해외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FoHF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현재 한국ㆍ삼성ㆍ미래에셋투신운용과 맵스자산운용 등에서 FoHF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하나은행이 프라이빗뱅킹(PB) 고객들을 대상으로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은행신탁상품을 내놓았으며, 제일은행 역시 헤지펀드 판매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은행권에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노희영 기자 nevermind@sed.co.kr 입력시간 : 2004-06-2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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