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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학생이면 누구나 들어가고 싶어하는 특목고처럼 엠파크도 앞으로 전국에서 우수한 중고 자동차 매매상사가 꼭 입주를 원하는 '중고차 매매단지'로 키워 가겠습니다" (정대원 동화오토앤비즈 대표) 지난해 1월 기공식 후 17개월간의 기간을 거쳐 올해 6월 첫 선을 보인 건자재 전문기업 동화홀딩스의 중고차 매매단지 '엠파크'. 이 곳의 개발과 운영을 담당하는 계열사인 동화오토앤비즈 정대원 대표는 "엠파크는 이제까지 국내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선진화된 시스템과 전문인력을 갖춘 새로운 개념의 중고차 단지"라며 "갈수록 규모가 커지는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엠파크를 통해 동화기업이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 대표의 말처럼 20일 찾아간 인천 서구 가좌동 소재의 엠파크는 기존의 중고차 단지와는 차별화된 요소가 넘쳐 났다. 일단 연면적 16만1,873㎡, 지하 1층~지상 9층 건물에 총 7,000여대의 차량을 전시할 수 있을 정도로 규모면에서 국내 최대 수준을 자랑했다. 널찍한 공간을 보유한 만큼 차량 진열에도 여유를 두고 고객 동선도 충분히 확보해 백화점 못지 않은 '쾌적한 쇼핑'이 가능했다. 특히 시설 내 모든 중고차 매물 정보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키오스크는 이제까지 중고차 매매 하면 연상됐던 '허위 정보'와 '허위 매물'로 인한 피해를 원천 방지하는 시설로 눈길을 끌었다. 실제 터치스크린을 몇번 클릭하자 찾고 있는 특정 차종의 실제 사진부터 연식, 주행거리, 옵션 장착 여부 등을 바로 확인 할 수 있었다. 정 대표는 "시설내 입출입 시스템과 연계해 판매 후 엠파크를 빠져나간 차량은 자동으로 키오스크 데이터베이스에서 사라진다"며 "키오스크에 나오는 차종은 검색 당시 실제 매장에 비치돼 있는 '실매물' 뿐"이라고 강조했다. 입주 상사들의 경영을 지원하기 위한 시설과 서비스도 빼놓을 수 없다. 현대글로비스 등 기존 중고차 매매 업체 출신 전문가들을 영입, 상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전문 딜러 육성 프로그램'을 진행할 뿐 아니라 업계 최초로 자체 공매장을 설치해 양질의 물건을 상사들이 싼 값에 매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정 대표는 "다양한 지원책으로 국내 상사들의 수준을 한층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목표"라며 "특히 양산된 전문딜러들은 현재 인천시가 추진중인 중고차 수출 매매단지에도 진출해 수출 산업을 이끄는 인력으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이점 덕에 현재 엠파크는 오는 9월 그랜드 오픈을 앞둔 시점에서도 전체 입주 가능 업체수의 81%에 달하는 100여곳이 입점했을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올해 말 본격적으로 영업이 시작돼 운영이 궤도에 오르는 내년 말이면 시설 전체 매출 8,500억원, 이중 동화오토앤비즈는 임대수입 등을 통해 연 1,500억원의 매출액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정 대표는 "실적이 좋은 상사에게는 남은 유휴 전시공간을 추가로 제공하는 '인센티브 전략'으로 엠파크의 영향력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현재 진행중인 인천시의 자동차 산업 클러스터 단지인 '스마트 오토밸리' 조성 과정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신사업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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