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펀드가 2주 연속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9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7일 오전 공시 가격을 기준으로 국내 주식형 펀드의 한 주간 수익률은 -4.21%를 기록했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16.70%까지 추락하면서 손실폭이 확대됐다.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이탈리아 등급 강등과 그리스 디폴트 우려 등 악재가 겹치면서 코스피지수가 3.33% 하락하면서 수익률이 깎인 것으로 나타났다. 순자산액 100억원,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펀드 1,359개 가운데 3개를 제외한 모든 상품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은행, 전기전자 업종 등이 하락장에서도 상승세를 보이면서 관련 업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ETF) 펀드들이 주간성과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반면, 건설, 운수장비, 화학업종은 크게 하락하면서 이와 관련된 펀드들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중소형주식펀드(-5.07%)가 전체 주식펀드 중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배당주펀드는 -3.92%, 코스피200 인덱스펀드는 -2.64%의 성과를 나타냈다. 주식투자비중이 낮은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1.94%와 -1.2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절대수익추구형 펀드들은 비교적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시장중립펀드와 채권알파펀드가 각각 1.17%, 0.11% 하락했고, 공모주하이일드펀드는 0.05%의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주식형펀드는 -4.56%로 5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주 초 그리스 디폴트 우려 및 상품가격 약세에 주요국 증시가 급락하면서 전 유형이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한 가운데, 러시아펀드 수익률이 -9.19%를 기록했고, 유럽신흥국주식펀드와 동남아 펀드도 각각 -7.17%, -4.73%의 부진한 성과를 거뒀다. 이밖에 북미주식펀드 -0.86%, 유럽주식펀드 -2.01% 등을 기록했다. 섹터별로는 소비재섹터펀드(-6.20%)가 부진했지만, 헬스케어(-0.61%), 에너지(-1.00%) 등 전반적으로 선방했다. /장동현ㆍ이은경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