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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단체장만 초청 '단출'… 靑 "분위기는 좋았다"

[李대통령-경제단체장 오찬]


이명박 대통령이 경제계와 회동한 것은 대통령 당선인 시절을 포함해 이날 회동이 9번째, 정부 출범 이후로는 8번째이다. 하지만 경제5단체장만 따로 초청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통령이 이렇게 경제5단체장만 따로 만나게 된 것은 재계와 청와대 사이에 누적된 '오해'는 속히 풀어야 하는데 재계 총수들을 대규모로 만나기에는 준비 기일이 너무 오래 걸리고 주변의 시선도 부담스럽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날 회동은 단출했다. 경제단체의 다른 배석자 없이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이희범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사공일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등 경제5단체장만 참석했고 청와대에서도 백용호 정책실장, 김대기 경제수석, 홍상표 홍보수석 등만 자리를 함께했다. 경제5단체장들은 약속시간 10분 전 청와대 충무전실에 도착해 이 대통령의 입장을 기다렸고 정오에 입장한 이 대통령과 15분간 차를 곁들여 환담을 나눴다. 이 대통령은 허 회장에게 "전경련이 이번에 회장을 잘 모셔서 잘 됐다"고 덕담을 건넨 뒤 "올해 수출이 잘되고 있다. 경제가 어려울 때 수출이 잘되고 있어 다행"이라며 경제단체장들에게 인사했다. 이에 대해 손 회장은 "네 수출도 잘 되고 물가도…"라고 화답했다. 또 이 대통령이 "느닷없이 쌀값이 오르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자 김 회장이 "물가가 조금 오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하는 등 경제를 화제로 대화를 나눴다. 낮12시15분부터 1시55분까지 약 1시간40분가량 이어진 이날 오찬모임은 시종 화기애애하고 분위기가 아주 좋았다고 홍 수석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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