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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점박이, 한국 대표 브랜드로"

민병천 올리브스튜디오 대표, 3D 애니 '한반도의 공룡…' 제작<br>2~3년에 한번씩 시리즈 계획



"한국 3D 기술력은…" 해외 전문가도 감탄
"공룡 점박이, 한국 대표 브랜드로"해외 전문가 "세계적 수준의 3D 제작기술" 호평민병천 올리브스튜디오 대표, 3D 애니 '한반도의 공룡…' 제작2~3년에 한번씩 시리즈 계획

연유진기자economicus@sed.co.kr
























서울 구로동 올리브스튜디오에 있는 민병천 대표(43ㆍ사진)의 사무실은 수백개가 넘는 캐릭터 피규어로 가득 차 있다. 그 중에서 ‘공룡’모형이 그의 책상 위를 떡 하니 차지하고 있다. 2008년 TV판으로 방영된 ‘한반도의 공룡1’에 이어 오는 26일 개봉하는 ‘한반도의 공룡:점박이(감독 한상호)’까지 제작을 진두지휘한 민 대표에게 공룡은 ‘가장 사랑스러운’ 피규어다.

민 대표는 남다른 컴퓨터그래픽(CG) 기술을 적용해 호평을 받은 영화 ‘유령(1999)’, ‘내츄럴시티(2003)’ 등을 연출한 영화감독 출신이다. 2005년 애니메이션 제작사 올리브스튜디오를 세웠으며 ‘냉장고나라 코코몽’이라는 유아용 3D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만들어 큰 성공을 거뒀다.

그는 “영화를 찍으면서 CG가 장기적으로 실제 사람을 대체할 만큼 발전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또한 한 사람이 컴퓨터로 블록버스터를 만들어 내는 시대가 올 수도 있을 거라고 봤다”고 애니메이션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특히 공룡은 피부, 골격 등을 표현하는 게 사람보다 훨씬 어렵기 때문에 그래픽 기술의 정수로 꼽힌다. 순수 국내 기술로 제작된 3D 입체 애니메이션‘한반도의 공룡:점박이’에 그가 남다른 애정을 쏟는 이유다.

이 작품은 ‘점박이(타르보사우르스)’가 사냥에 나섰다가 제 실수로 엄마 누나 형을 다 잃은 뒤, ‘애꾸(티라노사우르스)’에 맞서며 어린 시절의 상처를 극복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대형 스크린용으로 제작하며 갖은 시행착오를 겪느라 순제작비만 70억원이 들었다.



민 대표는 노준용 카이스트 박사팀과 4년 간에 걸쳐 협력하며 입체 영상의 완성도를 높였다. ‘아바타’ 등 헐리우드 영화를 보며 기대수준이 높아진 국내 관객들의 눈높이를 맞춰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덕분에 짐 채빈 국제 3D협회 회장 등 해외 인사들도 이 작품을 본 뒤 세계적 수준의 3D 제작기술이라고 호평했다.

그는 “할리우드와 국내의 CG 기술 격차는 테크닉적인 측면이 아니다”라며 “CG를 잘 수행하기 위해 렌더링(CG에 사실감을 부여하는 과정) 시간을 줄이고 방대한 데이터를 줄이는 등의 역할을 담당하는 박사급 인력이 필요하지만 국내에는 그런 인력들을 찾기 어려운 것”이라고 말했다.

민 대표는 벌써부터 ‘한반도의 공룡’의 다음 편을 구상하고 있다. 이번에는 관객의 반응에 따라 이야기 전개가 달라지는 인터랙티브(interactive) 기술을 적용하고 테마파크 사업과도 연계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는 “일본의 ‘고질라’처럼 한국에는 점박이가 대표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2~3년에 한번씩 새로운 시리즈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올리브스튜디오는 ‘코코몽 키즈랜드’ 등 캐릭터 테마파크의 성공으로 지난해 1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캐릭터 테마파크의 중국 진출과 라이선싱 수입을 통해 매출액 200억원을 돌파하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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