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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 불가' 푸껫항공 여객기 공항 장기체류
입력2005-08-16 09:33:15
수정
2005.08.16 09:33:15
'출국 불가' 푸껫항공 여객기 공항 장기체류
외국계 항공사인 푸껫항공이 국내사업 철수를최근 결정, 마지막 항공기가 인천공항을 떠나려다 채무관계를 정리하지 못해 며칠째공항에 발이 묶이는 상황이 발생했다.
16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서울지방항공청에 따르면 10일 오전 11시 출발할 예정이던 방콕행 푸껫항공 9R602편이 결항돼 아직 본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이는 최근 푸껫항공이 국내사업 철수를 결정, 마지막 항공기가 출발하려 했으나정유, 지상조업, 기내식 등 여러 연관사업 분야에 밀린 채무를 갚지 못해 이들 업체가 `돈을 갚으라'고 요구하며 서비스 제공을 거부했기 때문.
이에 따라 급유시설 업체가 정유를 거부, 항공기는 인천국제공항공사 원격 계류장 맨 끝 지역에 1주일째 주기 상태로 머물러 있다. 푸껫항공이 각 연관업체에 갚지 못한 채무는 정유료 1억3천700만원, 공항 이.착륙료 5천700만원, 지상조업료 620만원, 기내식 1천640만원, 호텔 숙박료 2천여만원,기타 100만원 등 2억3천760여만원이다.
푸껫항공 관계자는 "국내로 들어와야 할 손님들은 8일 항공편을 통해 이미 운송을 마쳤고 10일 마지막 비행기를 띄워 본국으로 돌아갈 계획이었는데 채무를 정리하지 못해 아직 출발을 못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배가 정박료 등을 내지 못해 부산항에서 장기 정박했던 사례는 있지만항공사가 채무를 갚지 못해 항공기 출발이 장기 지연된 사례는 흔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푸껫항공은 지난달 중순 인천-푸껫 노선 운항을 중단한 데 이어 이달 들어 인천-방콕 노선 운항도 중단하고 한국지점 철수를 결정했다.
(영종도=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입력시간 : 2005/08/16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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