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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 유상증자 무산] GM대우 유동성 위기 장기화

GM본사는 2,500억규모 실권주만 인수키로<br>산업銀, 요구조건 충족안돼 추가지원 안할듯


GM대우의 유동성 위기가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산업은행은 비롯한 주요 주주들이 GM대우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아 증자가 무산됐다. 또 실권주 인수를 위한 2차 청약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GM 본사 이외의 주주들이 참여할 가능성이 낮아 보이기 때문이다. 우선 이날 GM대우 유상증자 청약에 GM 본사까지 불참한 것은 실권주 현황 등을 지켜보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GM 본사는 당초 총 2,500억원 규모의 증자에 참여할 계획이었다. 실권주에 대해서는 23일 구주주 및 자회사인 GM오토모티브홀딩스가 인수할 수 있다. 따라서 현재까지는 GM 본사가 23일 자신들의 배정 물량(2,500억원)에 대해서만 실권주를 인수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유상증자 대금 납입일은 27일, 신주교부는 28일로 예정돼 있다. 스즈키와 상하이차는 GM과 긴밀하게 논의했지만 증자에 참여할 여유자금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주목되는 것은 산업은행의 행보다. 스즈키와 상하이차가 참여하지 않더라도 지분 28%를 갖고 있는 산은이 나서준다면 GM대우는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진다. 그러나 산업은행이 당초 입장을 바꿔 증자에 참여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산은이 GM대우에 대한 자금 지원을 위해 GM 측에 요구한 GM대우의 차량 라이선스 확보 등 조건이 하나도 충족되지 않았다. 이번 증자에서 주당 가격을 8,000원으로 높이라는 권고 역시 GM은 받아들이지 않았고 2,500억원 규모의 증자 참여에 대해서만 이사회 승인을 받았다는 입장만 되풀이했다. 민유성 산업은행장도 지난 20일 국정감사에서 "GM이 협조하지 않는 상황에서 GM대우에 추가자금을 지원하는 것은 국책은행의 할 일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산업은행은 이달 만기가 도래한 1,258억원의 대출을 회수했으며 매달 3억달러씩 만기가 도래하는 선물환(총 50억달러)계약도 연장하지 않을 방침이다. 따라서 GM이 23일 실권주를 인수해 2,500억원을 납입하더라도 GM대우의 자금 사정은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GM대우는 산업은행에 1조원의 자금 지원도 요청한 상태이다. GM대우는 지난해 선물환 거래 손실과 판매 급감으로 총 8,757억원의 당기 순손실을 낸 데 이어 올해도 대규모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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