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정진우·최하원·홍은원 감독 데뷔작 등 1949~81년 한국영화 94편 발굴

영상자료원 5편 우선 공개

정진우 감독의 '외아들' 스틸컷 /한국영상자료원 제공

정진우·최하원·홍은원 감독의 데뷔작 등 포함해 사료 가치 높은 극영화 대거 발굴

정진우 감독의 ‘외아들(1963)’ 등 그동안 유실돼 실체를 확인할 수 없었던 한국영화 94편이 발굴됐다. 1974년 한국영상자료원이 창립된 이래 최대 규모의 발굴로, 그동안 취약했던 한국영화 보유율을 획기적으로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영상자료원(이병훈 원장)은 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3월 1970년대 종로에서 순회 영사업을 하던 연합영화공사의 한규호 대표로부터 기관이 미보유하고 있던 한국 극영화 94편을 포함해 총 450편의 필름을 기증받았다고 밝혔다.



이번에 새로이 수집된 한국영화 94편에는 1949년부터 1981년까지에 걸쳐 발표된 이만희, 임권택, 정진구, 김수용 등 당대 최고 감독들의 작품이 포함돼 있다. 수집된 영화 중 가장 오래된 작품은 노필 감독의 1949년 작품 ‘안창남 비행사’다. 우리나라 최초의 비행사인 안창남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극영화인데, 아쉽게도 이번에 수집된 분량은 전체의 3분의 1로 추정되는 28분 가량만이 남아있다. 이 밖에도 권영순 감독의 코미디 영화로 이종철·양훈·구봉서 등이 출연한 ‘오부자(1958)’, 한국 괴기물·SF영화의 첫 장을 연 이창근 감독의 SF ‘마법선(1969)’, 한국 최초 여성 시나리오 작가이자 국내 두 번째 여성 감독인 홍은원 감독의 데뷔작인 ‘여판사(1962)’ 등이 수집됐다. 또 한국 영화계의 거목으로 꼽히는 정진우 감독의 데뷔작 ‘외아들(1963)’, 최하원 감독의 데뷔작 ‘나무들 비탈에 서다(1968)’가 포함돼 이번 수집을 계기로 한국 영화사의 상당한 사료적 공백을 메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영상자료원은 이번에 수집된 작품 중 우선 5편을 선별, 일반에 공개할 계획이다. 오는 4월 상암동 시네마테크KOFA에서 개최되는 ‘이만희 감독 전작전’에서 이번에 발굴된 ‘잊을 수 없는 연인(1966)’을 최초 일반 공개하는 것을 시작으로 오는 6월부터 개최하는 ‘한국영상자료원 발굴, 복원전’에서 정진우 감독의 ‘외아들’, 임권택 감독의 ‘전장과 여교사(1965)’, 김수용 감독의 ‘만선(1967)’, 최하원 감독의 ‘나무들 비탈에 서다(1968)’를 상영될 예정이다. 나머지 작품들에 대해서도 복원 작업 등을 거쳐 빠른 시일 내에 일반에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